회사가 AI에 맡기는 일이 우리 가게에도 있을까?

앤스로픽 조사에서 상위 10개 작업 비중은 28%에서 32%로 늘었다. 이메일 회신, 송장 처리, 예약 관리처럼 가게에서도 반복되는 일이 포함돼 있다.

회사들이 AI에 맡기는 일과 가게에서 매일 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이 겹친다. 앤스로픽 조사에서 기업용 API의 상위 10개 작업 비중은 8개월 사이 28%에서 32%로 늘었다. 국내 소상공인의 생성형 AI 이용률은 31.6%까지 올라왔지만, 가장 많은 이용 목적은 아직 정보 검색이다.

AI가 잘하는 일을 찾기보다, 가게에서 반복하는 일 중 AI에 맡길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으면 된다.

회사들은 AI에 무슨 일을 맡기고 있을까

앤스로픽은 2025년 11월 13일부터 20일까지 자사 API에 들어온 기업 고객의 대화 기록 100만 건을 표본으로 분석했다. 이전 조사와 비교해 기업이 AI에 어떤 작업을 집중해서 맡기고 있는지도 살펴봤다.

확인된 작업 종류는 3,000개가 넘었다. 그런데 그중 상위 10개 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개월 사이 28%에서 32%로 커졌다.

항목수치
분석 표본API 대화 기록 100만 건
표본 수집 시점2025년 11월 13~20일
상위 10개 작업 비중 변화8개월 사이 28% → 32%
확인된 작업 종류3,000개 이상
발행2026년 1월, 앤스로픽 이코노믹 인덱스

가장 많이 쓰는 일은 개발뿐일까

단일 작업으로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소프트웨어 오류를 고치는 일이었다. 이 작업은 기업용 API 사용량의 10%를 차지했고, 소비자용 Claude.ai에서는 6%를 차지했다.

코드 관련 업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상위 작업 전체를 보면 개발자가 아닌 가게 사장님이 하는 일과 겹치는 업무도 확인된다.

구분상위 10개 작업 비중
API(기업용), 2025년 11월32%
API(기업용), 8개월 전28%
Claude.ai(소비자용), 2025년 11월24%
Claude.ai(소비자용), 2025년 1월21%
소프트웨어 오류 수정 — API 내 비중10%
소프트웨어 오류 수정 — Claude.ai 내 비중6%

이메일 답장도 AI에게 맡길 수 있을까

앤스로픽이 공개한 구체적인 API 사용 사례에는 B2B 영업용 이메일 작성이 있다. 고객 이메일을 분석하고 답장을 작성하는 일도 포함돼 있다.

가게에서도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을 작성하는 일은 반복될 수 있다. 고객의 문의에 답하거나 거래처에 연락하는 과정처럼 일정한 형식으로 반복되는 업무라면 AI가 맡을 수 있는 영역이 생긴다.

작업전체 API 사용량 중 비중
B2B 영업용 이메일(콜드 메일) 작성0.47%
고객 이메일 분석·답장 작성0.28%
송장(인보이스) 처리 시스템 구축0.24%
이메일 자동 분류0.23%
일정·예약 관리0.16%

예약 확인이나 송장 처리도 같은 일일까

송장 처리 시스템 구축, 이메일 자동 분류, 일정·예약 관리도 앤스로픽이 확인한 API 사용 사례에 들어간다. 각각의 비중만 보면 전체 사용량에서 0.16~0.47%로 크지 않다.

하지만 전체 작업 종류가 3,000개를 넘는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개발 업무만 AI가 맡는 것이 아니라, 연락하고 분류하고 처리하고 일정을 관리하는 반복 업무에도 AI가 쓰이고 있다는 뜻이다.

회사와 개인은 AI를 다르게 쓰고 있을까

기업용 API와 소비자용 Claude.ai는 AI를 쓰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기업용 API에서는 자동화 비중이 75%였고, Claude.ai에서는 45%였다.

기업은 AI에게 정해진 업무를 맡기고 끝까지 처리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Claude.ai에서는 사람이 AI와 주고받으며 함께 처리하는 협업 방식의 비중이 52%로 더 높았다.

구분API(기업용)Claude.ai(소비자용)
자동화 비중75%45%
협업(주고받는 방식) 비중25% 이하52%
컴퓨터·수학 직군 비중46%(8월 44%→11월 46%)34%
사무·행정 직군 비중13%(3%p 증가)8%
업무 목적 사용 비중74%46%
사람이 직접 하면 걸리는 평균 시간1.7시간3.1시간

기업용 API에서 업무 목적의 사용 비중은 74%였다. 사무·행정 직군의 비중도 13%로 나타났고, 8개월 사이 3%포인트 늘었다.

이런 수치는 AI가 단순히 글을 써주는 도구를 넘어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사무·행정 업무가 AI 활용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은 가게 운영에서도 참고할 만하다.

국내 소상공인은 AI를 어떻게 쓰고 있을까

국내 소상공인의 생성형 AI 이용률은 2024년 13.7%에서 2025년 31.6%로 늘었다. 이용률 자체는 높아졌지만, AI를 쓰는 목적을 보면 아직 정보 검색이 42.5%로 가장 많다.

고용원이 없는 단독 자영업자의 생성형 AI 이용률은 12.6%였다. 가게에서 AI를 쓰더라도 아직은 업무를 직접 맡기기보다 필요한 정보를 찾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셈이다.

항목수치·시점
소상공인 생성형 AI 이용률(2024→2025)13.7% → 31.6%
조사 표본한국미디어패널 8,002명
단독 자영업자(고용원 없음) 이용률12.6%
AI 이용 목적 중 「정보 검색」 비율42.5%
디지털·AI 기술 전반 활용률(500개사)80.0%
이 중 「경영지원」에 활용54.5%
이 중 「고객 응대」에 활용31.8%
활용 수준이 기초·입문 단계83.3%

다른 조사에서는 외식·소매·숙박 등 500개사의 디지털·AI 기술 전반 활용률이 80.0%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가운데 83.3%는 활용 수준이 기초·입문 단계였다.

활용 분야는 경영지원이 54.5%, 고객 응대가 31.8%였다. 고객 응대와 경영지원이라는 이름은 앤스로픽이 확인한 이메일, 송장, 예약 관리와 다르지만 실제 업무의 방향은 겹치는 부분이 있다.

우리 가게는 무엇부터 맡겨볼까

가게에서 매일 반복하는 일을 먼저 적어보면 된다. 고객에게 비슷한 내용의 답장을 보내는 일, 예약을 확인하는 일, 이메일을 분류하는 일처럼 반복되는 업무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AI를 많이 쓰는 것이 아니다. 이미 반복하고 있는 일을 골라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기업용 API에서 자동화 비중이 75%라는 사실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회사들이 AI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이 계속 반복해야 하는 업무를 AI에게 맡기는 데 있다.

가게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개발이나 전문적인 시스템 구축부터 시작할 필요 없이, 매일 반복하는 연락과 확인, 분류와 처리 업무 가운데 AI가 맡을 수 있는 것부터 살펴보면 된다.

고객이 AI에게 가게에 대해 물었을 때 정확한 정보가 나오는 것도 별개의 준비가 필요하다. 반복 업무를 AI에게 맡기는 것과 함께, 가게의 정보가 생성형 AI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도 중요하다.

요점 ① 기업용 API 상위 10개 작업 비중은 28%→32%로 늘었고, 소비자용은 21%→24%였다. 요점 ② 이메일 회신·송장 처리·예약 관리 같은 작업은 전체 API 사용량의 0.16~0.47%를 차지했다. 요점 ③ 기업용 API의 자동화 비중은 75%, 국내 소상공인의 생성형 AI 이용률은 31.6%였다. 요점 ④ 국내 소상공인의 AI 이용 목적 1위는 정보 검색 42.5%였고, 디지털·AI 활용 수준은 83.3%가 기초·입문 단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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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작성일

#AI 경제 #앤스로픽 #업무자동화 #소상공인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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