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늘리거나 줄이는 일, 우리 가게에도 있을까?
S&P 조사에서 대기업 1,200곳 중 83%가 인원을 줄였지만, 중견기업의 2026년 고용 전망은 +2포인트였다.
대기업에서는 AI와 함께 인원이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S&P 글로벌이 조사한 대기업 1,200곳 가운데 83%가 지난 1년 동안 인원을 줄였다. 다만 모든 기업에서 고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중견기업의 2026년 고용 전망은 +2포인트였다.
AI는 사람의 일을 전부 없애기보다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AI를 다루는 새로운 업무를 늘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S&P가 실제로 확인한 변화는 뭘까?
S&P 글로벌은 세계 대형 상장사 1,200곳의 2025년 1월과 2026년 1월 인력 규모를 비교했다. 그 결과 994곳이 인원을 줄였고, 153곳은 인원을 늘렸다.
비율로 보면 인원을 줄인 기업은 83%, 늘린 기업은 13%다. 최근 1년의 순고용영향은 -5포인트였고, 2026년 전망도 -2포인트로 마이너스였다.
| 구분 | 2026년 1월 인원 변화(전년 대비) | 순고용영향(포인트) |
|---|---|---|
| 전체 1,200개 기업 | 감소 83%(994곳)· | 최근1년 -5 / 2026년 전망 -2 |
| 중견기업(SME) | (긍정적 전망 유지) | 2026년 전망 +2 |
| 대기업 | (부정적 전망 심화) | 2026년 전망 마이너스 확대 |
그런데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은 고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더 커졌지만, 중견기업은 2026년 전망이 +2포인트로 여전히 긍정적인 쪽이었다.
그래서 이 조사만 보고 모든 사업장에서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이 조사는 소상공인 업종을 따로 조사한 자료가 아니라는 점도 봐야 한다.
어떤 일이 줄어들고 있나?
S&P가 줄어드는 직무로 꼽은 것은 행정·사무지원, 번역, 제조·생산, 고객상담이다. 공통점은 반복해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라는 점이다.
반대로 늘어나는 직무는 AI 관리·기술·소프트웨어·디지털 기능이었다. AI를 실제 업무에 도입하고 운영하는 역할이 늘어난 것이다.
| 방향 | 구체 직무 | 비고 |
|---|---|---|
| 줄어드는 직무 | 행정· | 자동화하기 쉬운 반복 업무 |
| 늘어나는 직무 | AI 관리· | AI 도입을 운영하는 신규 역할 |
소상공인 입장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줄어드는 직무에 고객상담과 사무지원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가게에서 고객 전화를 받고, 예약을 확인하고, 안내 내용을 정리하는 업무와 이름이 겹친다.
그렇다고 이 업무를 사람이 하지 않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사람이 AI를 이용해 기존 업무를 더 많이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뀔 수도 있다.
AI를 쓰는 이유가 사람을 줄이기 위해서일까?
S&P 조사에서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원감축이 아니었다. 업무 효율화를 꼽은 응답이 64%, 직원 생산성 향상이 59%였고, 인원 감축은 24%였다.
| AI 도입 목적(복수응답) | 응답 비율 |
|---|---|
| 업무 효율화 | 64% |
| 직원 생산성 향상 | 59% |
| 인원 감축 | 24% |
이 숫자를 보면 AI 도입을 단순히 인원을 줄이는 기술로만 볼 수는 없다. 기업은 같은 인력이 더 많은 일을 처리하도록 만드는 데도 AI를 사용하고 있다.
소상공인에게도 이 차이는 중요하다. 직원을 새로 채용하지 않고 기존 인력이 사무나 상담 업무를 더 빠르게 처리하는 방식이라면, 없어지는 일보다 한 사람이 맡는 업무의 구성이 달라지는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
10년 전에는 얼마나 크게 예상했을까?
한국에서도 AI와 로봇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크게 예상한 조사가 있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6년 국내 인공지능·로봇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2017년 1월 3일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대체 가능한 업무의 비중이 2016년 12.5%에서 2020년 41.3%, 2025년 70.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체 위험이 높은 직업 종사자 비율은 2025년 61.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 시점 | 한국고용정보원 예측(2016년 발표) | 비고 |
|---|---|---|
| 2016년 | 대체 가능 업무 12.5% | 조사 시작 시점 |
| 2020년 | 대체 가능 업무 41.3%(예상) | |
| 2025년 | 대체 가능 업무 70.6%(예상)· | 이미 지난 시점 |
이제 2025년이 지났기 때문에 당시 예상과 실제 변화가 얼마나 일치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시점이다. 다만 S&P가 2026년에 확인한 기업의 고용 변화는 10년 전 한국의 예상처럼 모든 일자리가 크게 대체되는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상과 실제를 구분하는 것이다. AI가 어떤 일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 사업장에서 그 일을 사람이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정작 소상공인은 AI를 얼마나 쓰고 있을까?
소상공인 입장에서 더 직접적으로 볼 숫자도 있다. KISDI가 2026년 4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생성형 AI 이용률은 2024년 13.7%에서 2025년 31.6%로 올랐다.
하지만 단독자영업자의 이용률은 12.6%에 머물렀다. 전체 이용률이 크게 높아지는 동안에도 혼자 사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AI 이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 구분 | 이용률(2024→2025) |
|---|---|
| 전체 국민 생성형 AI 이용률 | 13.7% → 31.6% |
| 단독자영업자 이용률 | 12.6% |
이 숫자는 S&P의 조사와 함께 볼 필요가 있다. 기업에서는 AI를 업무 효율과 생산성 향상에 활용하면서 직무 구성이 바뀌고 있지만, 소상공인 현장에서는 아직 AI를 업무에 사용하는 비율 자체가 높지 않다.
따라서 지금 소상공인이 봐야 할 것은 AI 때문에 어떤 직업이 당장 사라지는지가 아니다. 사무·상담처럼 반복되는 업무를 AI가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그만큼 사람이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직접적인 문제다.
S&P 조사에서 대기업의 인원 감소가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 소상공인의 일자리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소상공인 업종을 따로 조사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줄어드는 직무에 사무·번역·고객상담이 포함되고, 늘어나는 직무에 AI 관리·기술·소프트웨어·디지털 기능이 포함됐다는 흐름은 참고할 만하다. 소상공인에게도 AI는 일자리를 한꺼번에 없애는 문제라기보다, 지금 사람이 맡고 있는 업무를 어떻게 바꾸는지의 문제에 가까울 수 있다.
요점 ① 대기업 1,200곳 중 83%(994곳)가 인원을 줄였고, 늘린 곳은 13%(153곳)였다. ② 줄어드는 직무는 사무·번역·고객상담 등이었고, 최근 1년 순고용영향은 -5포인트였다. ③ AI 도입 목적은 업무 효율화 64%, 직원 생산성 향상 59%, 인원감축 24%였다. ④ 단독자영업자의 생성형 AI 이용률은 12.6%였고, 2025년 고위험 종사자 비율은 61.3%로 예상됐다.
같이 읽을 글
자료 출처
- AI impact on employment 2026: Labor market data and outlook(S&P Global, 2026 · S&P Global 1200 지수 구성사 1,200곳 대상)
- The AI and Labor Landscape 2026(S&P Global 원문 보고서)
- 2025년 직업종사자 61.3%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 위험 높아(한국고용정보원 조사·2016.6~9 전문가 21명·2017.1.3 발표,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게재)
- 한국고용정보원 발표 원문(고용노동부 뉴스룸)
- 고용정보원 "10년 내 직업 70% 인공지능·로봇 대체 가능"(이투데이)
- KISDI STAT Report 2026-04(2026.4.15, 생성형 AI 이용률·단독자영업자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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