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잘 쓰는 직원에게 월급을 더 줘야 할까?
PwC의 62% 임금 차이는 모든 AI 활용 직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AI를 잘 쓰는 직원에게 월급을 더 줘야 한다는 뜻으로 PwC의 62%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 숫자는 AI 기술을 요구하는 채용공고의 임금 프리미엄이고, 가게에서 AI를 조금 활용하는 직원의 임금을 뜻하지 않는다. 지금은 직원 한 명의 AI 실력보다 가게 전체가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먼저 갖추는 것이 더 직접적인 문제다.
PwC의 62%는 ‘AI를 쓸 줄 아는 사람’의 월급 차이가 아니라 ‘AI 기술을 요구하는 직무’의 임금 차이다.
“62%면 AI 잘 쓰는 직원 월급도 올려야 하나?”
PwC의 2026 Global AI Jobs Barometer는 27개국에서 나온 채용공고 10억 건 이상을 분석했다. 여기서 말하는 62%는 AI 기술을 요구하는 직무가 그렇지 않은 직무보다 얼마나 높은 임금을 제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이 임금 프리미엄은 수년 전 25%에서 지난해 57%로 높아졌고, 2026년에는 62%가 됐다. 업종별로도 차이가 컸으며 소비자시장 관련 직무는 118%, 정부·공공부문은 16%로 나타났다.
| 구분 | 수치 | 비고 |
|---|---|---|
| AI기술 직무 임금 프리미엄(2026) | 62% | 전년 57%, 수년 전 25% |
| 업종별 최고(소비자시장) | 118% | |
| 업종별 최저(정부· | 16% | |
| AI직무 채용 증가율 | 69% | 전체 노동시장 9% |
| 표본 | 27개국, 채용공고 10억 건 이상 | 2026.6.15 발표 |
가게 사장님 입장에서 중요한 점은 이 숫자의 대상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나 머신러닝처럼 AI 기술 자체가 직무의 조건으로 들어간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이므로, 일반적인 가게 직원이 생성형 AI를 사용할 줄 안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임금 프리미엄을 적용할 근거는 아니다.
“그럼 AI를 잘 쓰는 직원은 중요하지 않은 건가?”
그렇지는 않다. PwC 자료를 보면 AI 기술을 요구하는 직무의 채용 증가율은 69%로, 전체 노동시장의 9%보다 높았다.
다만 여기서도 핵심은 직원 개인의 사용 능력만이 아니다. 같은 보고서는 기업이 AI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에 따라 생산성과 인력 성장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AI 노출도가 높은 기업은 2018년 대비 생산성이 34% 늘었고, AI 노출도가 낮은 기업은 24% 늘었다. 상위 20% 기업의 생산성 증가는 163%였고, 인력 성장은 AI 노출도가 높은 기업이 52%, 낮은 기업이 36%였다.
| 구분 | AI노출 상위 기업 | AI노출 최소 기업 |
|---|---|---|
| 생산성 증가(2018년 대비) | 34% | 24% |
| 상위 20% 기업 생산성 증가 | 163% | - |
| 인력 성장 | 52% | 36% |
이 숫자가 보여주는 방향은 비교적 분명하다. AI를 한 직원이 잘 쓰는 것과 회사가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가게에서도 직원에게 AI 사용법만 알려주는 것과 가게 차원에서 AI를 쓰게 하는 것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구독료를 지원할지, 어떤 업무에 AI를 활용할지, 직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지 같은 조직의 환경도 함께 봐야 한다.
“직원마다 AI 활용 능력 차이가 커지는 것 아닌가?”
직무 안에서도 AI가 하는 역할은 같지 않다. PwC는 AI가 전문가의 판단을 더 키워주는 직무를 ‘전문화 직무’, AI를 통해 비전문가도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직무를 ‘대중화 직무’로 나눴다.
전체 채용공고 가운데 전문화 직무는 22%, 대중화 직무는 52%였다. 전문화 직무는 대중화 직무보다 일자리 증가 속도가 2배 빠르고, 2021년 이후 임금 상승률도 42%포인트 더 빠르게 나타났다.
| 구분 | 전문화 직무 | 대중화 직무 |
|---|---|---|
| 채용공고 비중 | 22% | 52% |
| 일자리 증가 속도 | 2배 빠름 | 기준 |
| 임금 상승률(2021년 이후) | 42%포인트 더 빠름 | 기준 |
| 미국 신입직 시니어급 역량 요구 | 7배 | 기준 |
미국의 신입직 채용공고 240만 건을 따로 분석한 결과도 있다. AI 노출도가 높은 신입 채용공고에서는 시니어급 역량을 요구하는 경우가 노출도가 낮은 공고보다 7배 많았고, 이런 신입직은 2019년 이후 35% 늘어난 반면 그 외 일반 초급 직무는 10% 줄었다.
이 자료를 가게 직원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AI가 단순히 새로운 도구 하나가 아니라, 어떤 업무를 누가 할 수 있는지와 필요한 역량을 바꾸고 있다는 점은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실제로 어디에서 차이가 벌어지고 있나?”
한국 자료를 보면 개인 직원 사이의 차이보다 업종과 기업 규모에서 차이가 먼저 나타난다. 정보통신업과 금융보험업은 임금 상승률이 연 4~5%대로 나타났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1% 안팎에 머물렀다.
기업 규모에서도 차이가 있다. 생성형 AI 단순 활용률은 대기업 66.5%, 중소기업 52.7%로 13.8%포인트 차이가 났다.
| 구분 | 대기업 | 중소기업 | 격차 |
|---|---|---|---|
| AI 활용률 | 66.5% | 52.7% | 13.8%포인트 |
| 조직 요인 통제 후 격차 | - | - | 4%포인트 |
| 서비스업 격차 | - | - | 9.2%포인트 |
| 제조업 격차 | - | - | 24.2%포인트 |
| 수도권 vs 비수도권 중소기업 | 57.3% | 47.8% | - |
그런데 이 차이를 전부 직원 개인의 능력 차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회사 지원 분위기나 구독료 지원 같은 조직 요인을 통제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활용률 격차는 4%포인트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격차가 24.2%포인트로 서비스업의 9.2%포인트보다 컸다. 수도권 중소기업의 활용률은 57.3%, 비수도권 중소기업은 47.8%였다.
“그래서 가게는 직원 월급을 어떻게 정해야 하나?”
현재 자료만 놓고 보면 AI를 조금 사용할 줄 안다는 이유만으로 직원 월급을 바로 올려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PwC의 62%는 AI 기술 자체를 요구하는 직무의 임금 차이고, 가게의 일반적인 직원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수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가게가 먼저 살펴볼 것은 직원이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직원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독료를 지원할지, 어떤 업무에 활용할지 안내할지, 회사 차원에서 AI 사용을 권장할지부터 정하는 것이 현재 자료와 더 맞닿아 있다.
직원이 AI를 사용해서 실제 업무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는 그다음에 볼 문제다. AI를 단순히 사용할 줄 아는지와 AI를 활용해 맡는 업무의 범위가 달라지는지는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결국 PwC의 62%를 보고 “AI 잘 쓰는 직원에게 월급을 더 줘야 한다”고 바로 결론 내릴 필요는 없다. 지금 확인되는 격차는 개인의 AI 활용 능력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업종과 기업 규모, 그리고 회사가 AI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환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요점 ① PwC 2026 조사에서 AI 기술 직무의 임금 프리미엄은 62%로, 전년 57%였다. ② AI 노출도가 높은 기업의 생산성 증가는 34%, 낮은 기업은 24%였고 상위 20% 기업은 163%였다. ③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생성형 AI 활용률은 66.5%와 52.7%로 13.8%포인트 차이가 났다. ④ 조직 요인을 통제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AI 활용률 격차는 4%포인트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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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AI reshapes global labour market into two distinct paths, rewarding human skills: PwC 2026 Global AI Jobs Barometer(PwC, 2026.6.15 발표, 27개국·채용공고 10억 건)
- AI reshapes global labour market into two distinct paths(PR Newswire, 보도자료 전문, 2026.6)
- "AI, 노동시장 양극화 촉발…임금 격차 등"(삼일PwC 코리아, 아시아경제, 2026.6.22)
- KISDI "AI 도입 산업일수록 임금 양극화 심화"…상·하위 구간 격차 확대(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이데일리, 2026.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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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AI활용률 52.7%…지원체계 부족에 생산성 격차 우려(대한상공회의소 경제연구원, 파이낸셜뉴스, 202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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