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상공인 AI 사용률이 80%와 9.7%로 다를까?

같은 소상공인 AI 통계인데 왜 숫자가 크게 다를까

전국 소상공인의 디지털·AI 활용률은 80.0%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 소상공인 가운데 현재 AI를 활용한다고 답한 곳은 9.7%였다. 두 숫자가 크게 다른 것은 조사에서 말하는 ‘AI 활용’의 범위와 조사 대상이 달랐기 때문이다.

80%라는 숫자만 보고 소상공인 대부분이 AI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고 이해하면 안 된다.

80%라는데, 우리 가게도 AI를 쓰는 걸까?

2026년 6월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조사에서 전국 소상공인 500개사 가운데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다고 답한 곳은 80.0%였다. 활용하지 않는 곳은 19.6%, 쓰다가 중단한 곳은 0.4%였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AI’는 AI만 뜻하지 않는다. 키오스크, 배달앱, 문서작성 프로그램 같은 일상적인 디지털 도구도 포함한다.

항목수치
조사 기관·표본중소기업중앙회, 전국 소상공인 500개사
디지털·AI 활용 중80.0%
활용 안 함19.6%
활용하다 중단0.4%
발표일2026.6.9

그래서 80.0%라는 숫자만 보면 실제 AI 활용이 매우 넓게 퍼져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실제 활용 수준을 다시 보면 기초·입문 단계가 8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럼 AI를 깊게 쓰는 가게는 얼마나 될까?

같은 조사에서 활용 수준을 기초, 입문, 중급, 고급으로 나눠 물었다. 기초가 30.5%, 입문이 52.8%, 중급이 15.3%, 고급이 1.5%였다.

즉 디지털·AI를 활용한다고 답한 곳 가운데 고급 단계라고 답한 곳은 1.5%였다. 기초와 입문을 합치면 83.3%로, 대부분은 아직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단계비율
기초30.5%
입문52.8%
중급15.3%
고급1.5%
기초+입문 합계83.3%

AI를 이용한 재고관리·자동발주는 3.3%, AI 가격 최적화는 2.2%였다. 따라서 ‘AI를 쓴다’는 말 안에서도 실제로 어떤 기능을 쓰는지에 따라 수준 차이가 크다.

서울에서는 왜 9.7%밖에 안 나왔을까?

서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질문 자체가 달랐다. 중기중앙회 서울지역본부가 서울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9월 10일부터 18일까지 조사했고, 2025년 11월 24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는 디지털 도구 전체가 아니라 AI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9.7%, 향후 도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3.0%, 도입 의향과 경험이 모두 없다는 응답은 67.3%였다.

항목수치
조사 기관·표본중기중앙회 서울지역본부, 서울 소상공인 300개사
조사 기간2025.9.10~18
현재 AI 활용 중9.7%
향후 도입 계획 있음23.0%
도입 의향·경험 모두 없음67.3%
발표일2025.11.24

따라서 80.0%와 9.7%는 같은 질문에 대한 결과가 아니다. 한쪽은 디지털·AI 전체를 넓게 물었고, 다른 한쪽은 AI만 좁혀 물었다.

두 숫자 중 어떤 것이 우리 가게에 가까울까?

두 조사를 단순하게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국조사는 전국 500개사, 서울조사는 서울 300개사로 조사 대상도 다르다.

발표 시점도 다르다. 전국조사는 2026년 6월, 서울조사는 2025년 11월에 발표됐다.

구분전국조사(중기중앙회)서울조사(중기중앙회 서울본부)
표본전국 500개사서울 300개사
조사 범위디지털+AI 전체AI만
활용률80.0%9.7%
발표 시점2026.62025.11
숫자의 성격넓은 정의의 상한좁은 정의의 하한

그래서 80.0%와 9.7% 가운데 어느 하나를 모든 소상공인의 실제 AI 사용률이라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특히 동네 가게가 궁금한 것은 디지털 도구를 하나라도 쓰는지보다 AI를 실제 업무에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에 가깝다.

실제로는 어디에 AI와 디지털 도구를 쓰고 있을까?

전국 조사에서 디지털·AI 활용 분야를 보면 경영지원이 54.5%로 가장 많았다. 고객 응대는 31.8%, 판매·유통은 22.3%, 마케팅·홍보는 21.3%였다.

반면 AI 재고관리·자동발주와 AI 가격 최적화처럼 구체적인 AI 기능을 쓰는 곳은 각각 3.3%와 2.2%였다. 활용 자체는 넓지만, 고도화된 AI 기능을 실제 업무에 적용한 비율은 낮은 편이다.

분야·기능비율
경영지원 활용54.5%
고객 응대 활용31.8%
판매·유통 활용22.3%
마케팅·홍보 활용21.3%
AI 재고관리·자동발주3.3%
AI 가격 최적화2.2%
도입 효과: 시간 단축·효율화69.8%
도입 효과: 매출 증대25.5%

도입 효과를 묻자 시간 단축·효율화가 69.8%, 매출 증대가 25.5%였다. AI나 디지털 도구를 쓰는 이유도 결국 업무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데 있다.

AI를 쓰고 싶어도 왜 못 쓰는 걸까?

서울 조사에서 AI 도입을 막는 가장 큰 이유는 도입비용 부담으로 69.0%였다. AI 관련 지식·인력 부족은 30.7%,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문제는 23.0%였다.

필요한 지원을 묻는 항목에서도 비용 문제가 크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직접 재정 지원이 54.7%였고, 전국 조사에서는 운영 비용 지원이 59.0%로 가장 높았다.

항목비율
도입비용 부담(장애, 서울)69.0%
지식·인력 부족(장애, 서울)30.7%
기존 시스템 연계 문제(장애, 서울)23.0%
실습 중심 훈련 필요(서울)47.7%
직접 재정 지원 필요(서울)54.7%
운영비용 지원 필요(전국)59.0%

실습 중심 훈련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서울에서 47.7%였다. 단순히 AI가 필요하다는 설명보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과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함께 나온 셈이다.

다른 조사에서는 자영업자의 AI 이용이 얼마나 될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2026년 4월 발표한 조사에서는 전 국민 생성형 AI 이용률이 13.7%에서 31.6%로 늘었다. 단독자영업자의 이용률은 12.6%였다.

이 수치는 앞의 두 조사와 조사 대상과 질문이 다르다. 따라서 80.0%, 9.7%, 12.6%를 같은 기준의 숫자로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지표수치출처
전 국민 생성형AI 이용률 변화13.7%→31.6%KISDI 2026.4
단독자영업자 이용률12.6%KISDI 2026.4
소상공인 플랫폼비용/매출 비중21.7%중기중앙회 2026.9

다만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AI 활용을 볼 때는 ‘AI를 쓰느냐’만 볼 것이 아니라 무엇을 쓰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현재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디지털 도구를 폭넓게 쓰는 것과 AI를 업무에 깊게 적용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결국 80.0%와 9.7%는 서로 틀린 숫자가 아니다.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 숫자이기 때문에 차이가 크게 난다.

동네 가게의 AI 활용 수준을 이해하려면 80.0%라는 전체 활용률보다 고급 활용 1.5%, AI 재고관리·자동발주 3.3%, AI 가격 최적화 2.2% 같은 세부 수치를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하다.

요점 ① 전국 500개사 조사에서 디지털·AI 활용률은 80.0%지만 고급 단계는 1.5%다. ② 서울 300개사 조사에서 현재 AI 활용률은 9.7%, 도입 의향·경험이 모두 없는 곳은 67.3%다. ③ AI 재고관리·자동발주는 3.3%, AI 가격 최적화는 2.2%로 조사됐다. ④ 서울에서는 도입비용 부담이 69.0%, 직접 재정 지원 필요가 54.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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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소상공인 #AI활용률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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