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은 AI 교육보다 무엇을 더 원할까?

AI를 쓰지 않는 이유와 필요한 지원을 묻자 가장 먼저 나온 답은 비용이었다.

서울 소상공인 가운데 지금 AI를 쓰는 곳은 9.7%뿐이다. 그런데 필요한 지원을 묻자 54.7%가 서울시의 직접 재정지원을 꼽았다. AI를 퍼뜨리려면 먼저 소상공인이 왜 못 쓰는지,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부터 볼 필요가 있다.

AI를 쓰라는 말보다 먼저 나온 대답은 비용 부담이었다

AI에 관심은 있는데 왜 실제로 쓰지는 않을까?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는 2025년 9월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 소상공인 300개사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현재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9.7%였다. 향후 활용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23.0%에 그쳤고, 경험도 계획도 없다는 응답은 67.3%였다.

그렇다고 AI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매우 관심 있다는 응답은 21.0%, 어느 정도 관심 있다는 응답은 40.7%였다. 둘을 합치면 61.7%가 AI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즉 관심과 실제 사용 사이에 차이가 컸다. AI를 알고 싶지 않아서라기보다 관심을 실제 사용으로 옮기는 과정에 다른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항목비율
현재 AI 활용 중9.7%
향후 활용 계획 있음23.0%
경험·계획 전혀 없음67.3%
관심 있음(매우+어느 정도)61.7%

AI를 쓰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도입이 어려운 이유를 여러 개 고르게 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답은 비용 부담이었다. 69.0%가 비용을 이유로 꼽았다.

AI 관련 지식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30.7%였다. 기존 시스템과 연계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23.0%였다. AI를 도입하려면 돈뿐 아니라 사람과 기존 업무 환경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세 가지 가운데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비용이었다. 교육이나 기술을 설명하기 전에 실제로 쓸 돈이 필요한 상황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입이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비율
비용 부담69.0%
AI 관련 지식·인력 부족30.7%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어려움23.0%

그렇다면 사장님들은 어떤 지원을 원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도 분명했다. 서울시 차원의 직접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4.7%로 가장 많았다.

실습 중심 훈련을 원한다는 응답은 47.7%였다. 성공사례와 정보 제공은 41.0%, 기초·실무 교육은 30.3%였다. 교육을 원하는 소상공인도 적지 않았지만, 절반을 넘긴 지원 항목은 직접 재정지원뿐이었다.

AI 활용을 늘리는 방법을 이야기할 때 교육과 컨설팅만 먼저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비용 지원에 대한 요구가 교육보다 앞에 있었다.

원하는 지원(복수 응답)비율
서울시 직접 재정지원54.7%
실습 중심 훈련47.7%
성공사례·정보 제공41.0%
기초·실무 교육30.3%

전국으로 넓혀 봐도 비용이 먼저일까?

전국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6년 6월 9일 발표한 ‘소상공인 DX·AX 현황 및 정책 수요 설문조사’에서는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80.0%였다.

다만 서울 조사와 전국 조사는 질문 범위가 다르다. 서울 조사는 AI 활용을 물었고, 전국 조사는 디지털·AI 기술 활용을 함께 물었기 때문에 두 수치를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다.

전국 조사에서 활용 중이라고 답한 곳을 보면 83.3%가 기초·입문 단계였다. 기초 단계가 30.5%, 입문 단계가 52.8%였다. 기술을 쓰고 있다는 것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었다.

전국 소상공인(500개사)비율
디지털·AI 기술 활용 중80.0%
미활용19.6%
활용 중단0.4%
기초·입문 단계83.3%

전국 소상공인도 교육보다 비용을 더 많이 꼽았을까?

필요한 지원 정책을 물은 결과도 비용 관련 지원이 앞섰다. 운영비용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9.0%였고, 초기 도입비용 지원은 35.8%였다.

맞춤형 교육은 16.6%, 컨설팅 지원은 14.0%였다. 전국 조사에서도 교육과 컨설팅보다 운영비와 초기 도입비용 지원을 원하는 응답이 많았다.

그런데 다른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최근 3년간 정부 지원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2%뿐이었다.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는 76.2%가 지원사업이 있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돈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는데도 실제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지원 규모뿐 아니라 지원사업을 알리고 실제로 찾아갈 수 있게 하는 과정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국 조사 항목비율
운영비용 지원 필요59.0%
초기 도입비용 지원 필요35.8%
맞춤형 교육 필요16.6%
컨설팅 지원 필요14.0%
최근 3년 정부 지원사업 참여 경험3.2%
미참여 이유: 몰라서76.2%

AI 활용에 드는 비용도 결국 사업비다

소상공인이 비용 지원을 중요하게 보는 것은 AI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닐슨이 2021년 조사한 소상공인 월평균 마케팅 지출은 29만 원이었고, 이 가운데 온라인 마케팅 비중은 57.4%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6년 9월 발표한 조사에서는 플랫폼 이용 비용이 매출의 21.7%를 차지한다는 응답도 나왔다. 검색광고 집행 사례의 80%가 월 50만 원 미만이라는 업체 조사도 있다.

검색이나 AI에서 가게가 노출되도록 만드는 데 돈이 들어간다면, 결국 기존 사업비와 같은 범위에서 지출을 결정하게 된다. AI에게 가게가 나오게 하는 일도 소상공인에게는 별도의 추상적인 기술 문제가 아니라 실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 문제로 볼 수 있다.

그래서 AI를 쓰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물어야 할 것이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교육인지, 비용 지원인지, 아니면 지원사업 자체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인지다.

서울 조사에서 소상공인이 보여준 답은 비교적 분명했다. AI에 대한 관심은 61.7%였지만 실제 활용은 9.7%였고, 도입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 69.0%였다. 필요한 지원에서도 직접 재정지원이 54.7%로 가장 앞섰다.

AI 활용을 늘리는 일은 교육만 많이 제공한다고 끝나지 않는다. 실제로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지원을 알고 찾아갈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① 서울 소상공인 AI 현재 활용 9.7%, 경험·계획 없음 67.3% ② 도입 어려움 1위 비용 부담 69.0%, 직접 재정지원 요구 54.7% ③ 전국 조사에서도 운영비 지원 59.0%, 초기 도입비용 지원 35.8% ④ 최근 3년 정부 지원사업 참여 경험 3.2%, 미참여 이유 ‘몰라서’ 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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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작성일

#AI 경제 #소상공인 #서울 #AI 활용률 #재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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