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가게를 1년 맡겨도 될까?

알리바바 큐웬팀의 가상 쇼핑몰 실험이 보여준 AI의 강점과 한계

AI에게 가게 운영을 통째로 맡기면 돈을 벌 수 있지만, 큰돈을 잃을 수도 있다. 알리바바 큐웬팀 등의 실험에서 AI 18종이 1년 장사를 90번 한 결과, 1등은 시작 자금의 14.31배를 만들었지만 10번은 파산했다. 반복 업무는 AI가 잘했지만 흥정, 사기 판단, 현금 관리, 가격 조정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AI는 매일 반복하는 일에는 강했지만 돈을 쓰고 가격을 바꾸는 결정에서는 약점이 드러났다.

AI에게 가게를 통째로 맡기면 어떻게 될까?

이번 실험은 알리바바 큐웬팀·타오바오&티몰그룹·홍콩과기대 연구진이 2026년 8월 31일 공개했다. AI에게 실제 타오바오·티몰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상품 6,886개와 공급처 576곳을 주고, 365일 동안 최대 네 개의 가게를 운영하게 했다.

AI는 시장을 살피고 공급처와 흥정하고 물건을 사고, 가격을 정하고 주문을 보내고 반품을 처리하고 돈을 관리했다. 공급처의 약 4분의 1은 사기 공급처였고, 할인 행사와 자연재해 같은 조건도 1년 일정에 따라 반영됐다.

항목값
상품 / 공급처6,886개 / 576곳(타오바오·티몰 기록 기반)
사기 공급처약 4분의 1
기간 / 가게 수365일 / 최대 4개
시작 자금10만 위안
시험한 AI18종 × 5번 = 90번
AI가 쓸 수 있는 도구18개
가장 긴 1년의 작업 횟수3,599번(상한 4,000번)

결과 차이는 매우 컸다. 같은 10만 위안으로 시작했는데 GPT-5.6 솔은 평균 143만 1,425위안까지 만들었고, 큐웬3.5 플러스는 5번 중 4번 파산하면서 평균 연말 자산이 시작 자금의 0.01배에 그쳤다.

AI(5번 평균)연말 자산 / 시작 자금
GPT-5.6 솔14.31배(143만 1,425위안)
페이블58.05배
GPT-5.57.02배(5번 중 2번 파산)
클로드 오퍼스 4.84.98배
큐웬3.8 맥스 프리뷰(공개 모델 1위)4.16배(41만 6,252위안)
큐웬3.5 플러스(꼴찌)0.01배(5번 중 4번 파산)

돈을 버는 AI도 왜 사기에 당했을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기 공급처다. AI는 사기 공급처를 완전히 걸러내지 못했고, 사기 피해의 53.4%는 계약을 맺은 뒤 불량품을 받는 방식으로 발생했다.

흥정도 완벽하지 않았다. 첫 제안가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0.50점인 척도에서 가장 높은 AI도 0.811에 그쳤고, 공급처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바닥 가격까지 깎은 AI는 없었다.

같은 공급처에서 같은 물건을 다시 사면서도 가격을 낮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구매는 8,647번 있었지만, 18종 가운데 16종은 재구매 때 값을 깎지 못했다.

돈이 샌 곳값
흥정 점수(첫 제안가 수락=0.50)최고 0.811 · 최저 0.596
사기 피해 중 계약 뒤 불량품 비중53.4%
사기 공급처 연락→주문 비율4.0%(클로드 오퍼스 4.7) ~ 31.7%(GPT-5.6 솔)
같은 공급처 같은 물건 재구매8,647번
재구매 때 값을 깎지 못한 AI18종 중 16종
가게 새로 연 횟수(1년)3.0회 ~ 9.0회(열 때마다 500위안, 평판 처음부터)

돈을 많이 번 AI가 이런 부분까지 모두 잘한 것도 아니다. GPT-5.6 솔은 전체 수익에서는 가장 높았지만 사기 피하기에서는 18종 가운데 16위였다.

현금이 있어야 가게를 계속 돌릴 수 있다

가게를 운영할 때는 매출만 보면 안 된다. 물건값은 먼저 나가고 판매 대금은 9일 동안 묶인 뒤에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실험에서도 현금 관리가 중요한 변수였다. 90번 가운데 49번은 1월에 현금이 바닥났고, 10번은 결국 파산했다. GPT-5.5는 두 번이나 첫 매출이 들어오기 전인 17일째에 파산했다.

현금 흐름값
판매 대금이 묶이는 기간9일
첫 현금이 손에 들어온 가장 이른 날15일째 이후
1월에 현금 바닥90번 중 49번
잔고 마이너스를 겪은 1년90번 중 17번(177일)
파산90번 중 10번(AI 4종)
잔고를 늘 1만 5,000위안 넘게 지킨 AI의 순위6위·10위·11위

여윳돈을 많이 남겨두면 파산을 피할 수 있었지만, 돈을 충분히 남긴 AI가 많이 번 것은 아니었다. 가장 많이 번 두 AI는 파산하지 않은 14종 가운데 평균 잔고가 가장 얇았다.

이 결과는 AI에게 가게 운영을 맡길 때 현금 한도를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돈을 아끼는 것만으로도 안 되고, 돈을 너무 많이 묶어두는 것도 수익을 떨어뜨릴 수 있다.

AI는 하루 종일 무엇을 했을까?

AI가 한 일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은 새로운 판단이 아니었다. 발송, 하루 넘기기, 대금 인출, 재고 올리기처럼 매일 반복되는 일이 전체 작업의 71.8%를 차지했다.

가격을 고치는 작업은 0.66%뿐이었다. 18종 가운데 9종은 1년 동안 가격을 고치는 작업을 평균 세 번도 하지 않았다.

AI 작업 배분(18종 전체)비율
매일 반복 일(발송·하루 넘기기·인출·재고 올리기)71.8%
상태 확인14.7%
공급처 대화6.0%
메모 기록2.1%
가격 고치기0.66%

고객 수요가 계절과 행사, 평판에 따라 달라지는 동안 가격을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빠른 배송을 쓰면 운임은 두 배가 되지만 반품은 4분의 1 줄었는데도, 88번 가운데 72번은 발송의 98% 이상을 한 가지 배송 방식으로 처리했다.

그럼 사장님은 어디까지 맡겨야 할까?

이 실험만으로 실제 가게의 결과를 그대로 예측할 수는 없다. 가상 시장이고 고객 수요와 공급처의 행동도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맡길 일의 경계는 생각해 볼 수 있다(예상). 발송이나 재고 올리기처럼 반복되는 일은 AI가 처리하고, 공급처와 처음 거래할지, 얼마까지 돈을 쓸지, 가격을 언제 다시 볼지는 사장님이 기준을 정해두는 방식이다.

특히 현금과 거래처는 자동으로 넘기기보다 사장님의 승인 절차를 두는 편이 안전해 보인다. 이번 실험에서 가장 많이 번 AI조차 사기 공급처를 완전히 피하지 못했고, 재구매 때 가격을 낮추는 일도 대부분 하지 못했다.

한국 소상공인에게는 아직 AI가 가게 전체를 맡는 단계가 아니다. 2025년 생성형 AI 이용률은 단독자영업자 12.6%였고,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는 소상공인의 83%가 「디지털 초보」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상공인 현황값
생성형 AI 이용률(2025년)단독자영업자 12.6% · 고용주 20.5% · 임금근로자 39.7%(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26.4 발표)
「디지털 초보」 소상공인83%(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500곳)
온라인 플랫폼 거래비용(매출 대비)21.7%(중소기업중앙회, 입점사 1,250곳)

AI를 쓴다는 것과 가게 운영을 AI에게 맡긴다는 것은 다른 일이다. 지금은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서 시작하고, 돈을 쓰거나 거래처를 선택하거나 가격을 바꾸는 일에는 사장님이 기준과 승인선을 남겨두는 것이 이번 실험에서 확인된 차이를 현실적인 운영 방식으로 옮기는 방법이다.

① AI 18종이 90번 장사한 결과, 1등은 시작 자금의 14.31배를 만들었다 ② 90번 가운데 10번은 파산했고, 49번은 1월에 현금이 바닥났다 ③ 사기 피해의 53.4%는 계약 뒤 불량품으로 발생했고, 최고 수익 AI도 사기 피하기 16위였다 ④ 가격을 고친 작업은 전체의 0.66%였고, 18종 중 16종은 재구매 때 값을 깎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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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작성일

#AI 경제 #AI 에이전트 #쇼핑몰 운영 #공급처 협상 #현금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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