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도 AI로 3.7배 벌 수 있을까?

「AI에 쓴 돈보다 3.7배를 벌고 주 5.6시간을 아낀다」는 말, 실제 조사에서는 어떻게 나왔는지 따져봤다

AI에 돈을 쓰면 투자한 돈의 3.7배를 벌 수 있다는 말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숫자는 맥킨지 2026년 조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실제 맥킨지 조사에서는 AI가 영업이익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37%, 영업이익의 5% 이상을 AI 덕으로 본 고성과자는 6%였다.

「3.7배 벌고 5.6시간 아낀다」는 말은 서로 다른 조사에서 나온 숫자를 합친 것이다

3.7배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온 걸까?

먼저 3.7배부터 보자. 이 숫자는 IDC가 2024년에 진행한 조사에서 나온 평균 회수율 370%다. 앞선 2023년 IDC 조사에서는 기업이 AI에 1달러를 투자할 때 평균 3.5달러를 회수했다고 조사됐다.

중요한 점은 조사 대상이다. IDC 조사는 대형 조직의 AI 전환 책임자와 기업 리더를 대상으로 했다. 2023년 조사에는 전 세계 기업 리더 2,109명이 참여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했다. 따라서 이 숫자를 동네 가게의 예상 수익률로 바로 바꿔 읽을 수는 없다.

실제 출처조사 시점·표본숫자대상
IDC Business Value of AI 조사 (마이크로소프트 후원)2023.9, 전세계 기업 리더 2,109명$1 투자당 평균 $3.5 회수, 상위 5%는 $8대형 조직 AI 전환 책임자
IDC 후속 조사2024평균 회수율 370%("3.7배")대형 조직
business.com 2회차 소상공인 AI 설문2026, 미국 소상공인 직원(Dialog 공동조사)주 평균 5.6시간 절약(관리자 7.2·실무자 3.4·남 6.3·여 4.9시간)미국 소상공인 직원
맥킨지 State of AI 2026(실제)2026.5~6, 리더·전문직 1,719명아래 표 참고다양한 규모 조직

그렇다면 주 5.6시간 절약은 어디서 나왔을까? 이 숫자는 2026년 미국 소상공인 직원을 대상으로 한 business.com 설문에서 나온 수치다. 역시 맥킨지 조사가 아니다.

즉 「맥킨지 2026 조사에서 AI에 쓴 돈보다 3.7배를 벌고, 매주 5.6시간을 아낀다」는 문장은 실제로는 서로 다른 조사와 대상을 한 문장에 묶은 것이다.

그럼 맥킨지 조사에서는 실제로 뭐라고 했을까?

맥킨지가 2026년 5~6월 리더와 전문직 1,719명을 조사해 8월에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생성형 AI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2024년 33%에서 2026년 72%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AI 사용이 실제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는 응답은 37%였다. 지난해와 사실상 같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5% 이상을 AI 덕으로 보고, AI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는 고성과자는 6%였다. 이 역시 지난해와 같았다. AI를 쓰는 조직은 빠르게 늘었지만, 그만큼 영업이익 성과를 확인한 조직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항목수치
표본리더·전문직 1,719명(2026.5~6 조사, 8월 발표)
생성형 AI 사용33%(2024) → 72%(2026)
영업이익에 AI가 기여했다는 응답37%(전년과 사실상 동일)
"고성과자"(영업이익 5%+ 기여, 영향 큼)6%(전년과 동일)
연매출 10억 달러↑ 조직의 전사 확산54%
그보다 작은 조직의 전사 확산33%(3분의 1)
AI 비용이 활용을 제한한다는 응답20%
개인 생산성이 좋아졌다는 응답80%

조직 규모에 따른 차이도 있다.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 조직은 54%가 AI를 전사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보다 작은 조직은 33%였다.

이 숫자는 동네 가게가 AI를 쓰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대기업에서 확인된 투자수익률을 작은 가게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주 5.6시간을 아끼면 그만큼 이익이 늘까?

시간 절약도 같은 방식으로 봐야 한다. 주 5.6시간을 아낀다는 숫자가 맞더라도, 절약한 시간이 그대로 순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워크데이가 해노버리서치와 함께 2026년 1월 직원과 리더 3,200명을 조사한 결과, 85%가 주 1~7시간을 절약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절약한 시간 가운데 약 40%는 오류 수정, 재작성, 검증 같은 재작업으로 다시 사용됐다.

꾸준히 순긍정적인 효과를 봤다는 응답은 14%였다. 매일 AI를 사용하는 직원 가운데 77%는 AI 결과물을 사람이 한 작업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검증한다고 답했다.

항목수치
표본직원·리더 3,200명(2026.1.14 발표)
주 1~7시간 절약했다는 응답85%
절약분 중 재작업으로 되돌아가는 비율약 40%
꾸준히 순긍정 효과를 본다는 응답14%
매일 AI 쓰는 직원 중 결과물을 사람 작업만큼 검증77%

가게에서 직원이 한두 명뿐이라면 이 부분을 더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AI가 만들어준 결과를 확인하고 고치는 시간도 결국 가게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AI가 5.6시간을 절약해준다」보다 「AI가 시간을 줄여줄 수 있지만, 그 시간이 모두 그대로 남는 것은 아니다」라고 보는 편이 조사 결과에 가깝다.

우리 가게는 지금 어느 단계일까?

한국에서도 AI 사용은 늘고 있다. KISDI의 2026년 4월 조사에서는 국내 AI 이용률이 13.7%에서 31.6%로 올랐다.

하지만 단독으로 일하는 자영업자의 AI 이용률은 12.6%였다. AI를 사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정보검색 목적의 이용은 42.5%였다. 아직 많은 자영업자가 AI를 업무 전체에 활용하기보다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사용하는 단계라는 것을 보여준다.

항목수치출처
국내 AI 이용률13.7% → 31.6%KISDI 2026.4
그중 정보검색 목적42.5%KISDI 2026.4
단독자영업자 AI 이용률12.6%KISDI 2026.4
소상공인 플랫폼 비용(매출 대비)21.7%중소기업중앙회 2026.9
소상공인 월평균 마케팅 지출29만 원(온라인 57.4%·블로그 30.9%)닐슨 2021
AI 4개 엔진 인용 건수(우리)0건AI사이트코리아 자체 측정 9/15

가게 운영에는 이미 다른 비용도 들어간다. 2026년 9월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는 소상공인의 플랫폼 비용이 매출의 21.7%를 차지했다. 닐슨의 2021년 조사에서는 소상공인의 월평균 마케팅 지출이 29만 원이었고, 그중 온라인 마케팅이 57.4%, 블로그 마케팅이 30.9%였다.

이런 상황에서 「AI도 써야 하니 일단 비용부터 늘리자」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AI사이트코리아가 9월 15일 4개 AI 엔진을 대상으로 직접 측정했을 때 우리 홈페이지가 인용된 건수는 0건이었다.

결국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AI로 3.7배를 벌 수 있는가」가 아니다. 우리 가게가 AI를 어디에 쓰고 있고, 그 결과가 실제 업무와 고객에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3.7배라는 숫자는 대형 조직의 조사 결과다. 5.6시간이라는 숫자는 미국 소상공인 직원 조사에서 나온 숫자다. 맥킨지의 2026년 조사 결과는 이 둘을 하나의 공식처럼 제시하지 않는다.

AI를 쓰는 조직은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영업이익에 기여했다고 답한 비율은 37%, 고성과자는 6%였다. 동네 가게가 이 숫자를 그대로 기대하기보다, 실제로 줄어든 업무와 실제로 생긴 성과를 따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요점 ① 「3.7배」는 맥킨지가 아니라 IDC의 2024년 평균 회수율 370%에서 나온 숫자다 ② 「주 5.6시간 절약」은 2026년 미국 소상공인 직원 설문의 수치이며 맥킨지 조사가 아니다 ③ 맥킨지 2026 조사에서 AI가 영업이익에 기여했다는 응답은 37%, 고성과자는 6%였다 ④ 워크데이 조사에서는 절약 시간의 약 40%가 재작업으로 돌아갔고, 순긍정 효과 응답은 1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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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작성일

#AI 경제 #ROI #맥킨지 #IDC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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