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이 꺼지면 우리 가게 AI도 비싸질까?
빅테크의 순환거래와 과잉 투자가 흔들릴 때 챗GPT 같은 AI 도구에 생길 수 있는 변화를 살펴본다.
AI 거품이 꺼진다고 해서 가게에서 쓰는 챗GPT 같은 도구가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료 기능이 줄거나 구독료가 오를 가능성은 있다. 반대로 닷컴버블 뒤처럼 인프라가 남아 AI 사용 비용이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AI 회사의 주가가 아니라 가게의 정보와 업무가 특정 AI 도구 하나에 묶여 있지 않은지 살피는 것이다.
빅테크끼리 돈을 돌린다는 게 무슨 뜻인가
AI 업계에서는 한 회사가 다른 회사에 투자하고, 투자받은 회사가 다시 클라우드나 반도체를 사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하면 오픈AI는 그 돈으로 오라클의 클라우드를 살 수 있고, 오라클은 다시 엔비디아의 칩을 살 수 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 5%를 갖고 있고, 코어위브는 오픈AI에 컴퓨팅을 제공한다. 이런 거래가 여러 회사 사이에서 연결되면서 관련 거래 총액이 8,000억 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 거래 | 상대 | 금액 | 기간 |
|---|---|---|---|
| 브로드컴 | 오픈AI | 3,500억 달러 | 2025~2035 |
| 오라클 | 오픈AI | 3,000억 달러 | 5년 |
| 마이크로소프트 | 오픈AI | 2,500억 달러 | 2025~2035 |
| 엔비디아 | 오픈AI | 최대 1,000억 달러 | 단계적(일부 보류) |
| AMD | 오픈AI | 900억 달러 | 2025~2035 |
| AWS | 오픈AI | 380억 달러 | 2025~2035 |
| 코어위브 | 오픈AI | 220억 달러 | 2025~2035 |
| AMD | 메타 | 1,000억 달러 이상 | GPU 6GW 공급 |
이 숫자가 곧바로 8,000억 달러의 현금이 한 바퀴를 돌았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 투자와 계약을 합친 규모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그런데 이 많은 돈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는 큰돈이 필요하다. 문제는 현재 AI 서비스에서 나오는 매출만으로 이 투자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5곳의 2025~2026년 합산 자본지출은 1조 달러를 넘는다. 2026년 한 해 이 5개 회사가 부채와 주식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도 2,553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 항목 | 수치 | 시점 |
|---|---|---|
| 5대 빅테크 합산 자본지출(2025~2026) | 1조 달러 초과 | BIS 2026 |
| 2026년 부채· | 2,553억 4,000만 달러 | 2026 |
| 2026년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 지출 | 6,500억~7,500억 달러 | 2026 |
| 같은 해 AI 소프트웨어 매출 | 1,500억~2,000억 달러 | 2026 |
| 2026년 신규 AI 관련 부채 | 2,300억 달러 이상 | 2026 |
이 구조가 계속 유지되려면 앞으로 AI 서비스에서 충분한 매출이 나와야 한다. 투자 규모가 계속 커지는데 수익이 따라오지 못하면 투자자와 금융시장이 이 구조를 다시 따져볼 수 있다.
정말 거품이 꺼지면 어떤 일이 생기나
현재 자료만으로 AI 거품이 언제 꺼질지 정할 수는 없다. 다만 오픈AI의 손실 전망이나 AI에 집중된 투자 규모는 위험 신호로 거론되고 있다.
오픈AI의 2026년 예상 손실은 140억 달러이고, 2023~2028년 누적 손실 전망은 440억 달러다. 벤처투자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도 87%로 집계됐다.
| 위험 신호 | 수치 | 출처 |
|---|---|---|
| 오픈AI 2026년 예상 손실 | 140억 달러 | 업계분석 2026.3 |
| 오픈AI 2023~2028 누적 손실 전망 | 440억 달러 | 업계분석 2026.3 |
| 벤처투자 중 AI 비중 | 87% | 아폴로 글로벌(2026) |
| BIS가 꼽은 3대 금융 위험 | AI 거품 붕괴· | BIS 2026 연례보고서 |
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는 투자와 자금 조달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면 수익성이 낮은 AI 서비스는 무료 기능을 줄이거나 구독료를 올릴 수 있고, 일부 서비스는 운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AI 자체가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과잉 투자가 정리된 뒤 남은 데이터센터와 GPU가 계속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닷컴버블 때는 거품이 꺼지고 무엇이 남았나
닷컴버블 전후에도 통신회사들이 실제 수요보다 많은 광케이블을 깔았다. 거품이 꺼진 뒤인 2002년 광케이블 가동률은 2.7%에 그쳤다.
회사는 여러 곳이 무너졌지만 인프라는 남았다. 그 결과 대역폭 값은 최대 90%까지 떨어졌고, 남은 통신 인프라는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트리밍 같은 서비스가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 구분 | 닷컴버블(통신) | 지금 AI 붐 |
|---|---|---|
| 과잉 투자 대상 | 광케이블 | GPU· |
| 거품 후 가동률· | 광케이블 가동률 2.7%(2002) | 아직 미확인(예상 단계) |
| 가격 변화 | 대역폭 값 최대 90% 하락 | 예상: 컴퓨팅 값 하락 가능 |
| 남은 것 | 인프라는 이후 클라우드로 재활용 | 데이터센터· |
AI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데이터센터와 GPU에 대한 투자가 실제 수요보다 많았다면, 시장이 조정된 뒤 남은 인프라가 AI 서비스에 계속 쓰일 가능성은 있다.
그래서 AI 거품이 꺼진다는 말만 듣고 AI 도구가 전부 사라질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가격과 서비스 구성이 바뀌는 과정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그럼 우리 가게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
가게에서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무료 기능과 구독료다. 지금 무료로 쓰는 기능이 줄거나 유료로 바뀔 수 있고, 구독료가 오를 수도 있다.
반대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이 과잉 공급되면 장기적으로 AI 도구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진 일이 아니다.
국내 소상공인의 생성형 AI 이용률은 13.7%에서 31.6%로 늘었다. 단독 자영업자의 이용률은 12.6%이고, 정보검색 목적으로 쓰는 비중은 42.5%다.
| 구분 | 수치 | 시점 |
|---|---|---|
| 국내 소상공인 생성형 AI 이용률 | 13.7%→31.6% | KISDI 2026.4 |
| 국내 정보검색 목적 이용 비중 | 42.5% | KISDI 2026.4 |
| 단독 자영업자 이용률 | 12.6% | KISDI 2026.4 |
| 챗GPT Plus 등 구독료 | 월 20달러 | 2026.2 기준 |
이제 AI는 일부 가게만 쓰는 도구가 아니다. 그래서 특정 서비스의 가격이나 운영 여부가 바뀌었을 때 가게 업무가 함께 멈추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가게 정보를 AI 도구 안에만 두지 않는 것이다. 대표 인사말과 메뉴, 후기 같은 정보는 가게가 직접 관리하는 홈페이지에도 남겨 두는 편이 안전하다.
AI 도구가 바뀌거나 가격이 올라가도 가게의 정보 자체는 그대로 남는다. 어떤 AI 서비스를 쓰느냐가 바뀌더라도 고객에게 알려야 할 가게의 기본 정보는 계속 활용할 수 있다.
요점 ① 순환거래 관련 거래 총액은 8,000억 달러 이상이다. 요점 ② 5대 빅테크의 2025~2026년 합산 자본지출은 1조 달러를 넘는다. 요점 ③ 닷컴버블 뒤 광케이블 가동률은 2.7%였고 대역폭 값은 최대 90% 떨어졌다. 요점 ④ 국내 소상공인 생성형 AI 이용률은 13.7%에서 31.6%로 늘었고 단독 자영업자는 12.6%다.
같이 읽을 글
- 빅테크는 AI에 쓴 돈을 어떻게 회수할까?
- 엔비디아가 번 돈은 결국 누가 내는 걸까?
- 오픈AI도 브라우저를 접었다면, 작은 가게는 무엇을 봐야 할까?
- AI를 쓰면 소상공인은 실제로 몇 시간을 아낄까?
자료 출처
작성일
← 칼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