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 홈페이지에도 AI 에이전트를 넣어야 할까?
가트너의 40% 전망은 동네 가게 홈페이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가트너가 말한 40%는 동네 가게 홈페이지에 AI 에이전트를 설치하라는 뜻이 아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품 가운데 업무별 에이전트를 넣는 제품의 비율을 말한다. 동네 가게가 지금 신경 써야 할 숫자는 에이전트 설치율보다 AI가 우리 가게 정보를 얼마나 잘 읽고 답변에 넣는가다.
가트너의 「40%」는 동네 가게가 에이전트를 사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가트너가 말한 40%는 무엇일까?
가트너가 2025년 8월 26일 발표한 전망은 2026년까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40%가 업무별 AI 에이전트를 갖추게 된다는 내용이다. 2025년 기준으로 이 비율은 5% 미만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CRM이나 ERP처럼 회사가 업무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제품이다. 세일즈포스나 SAP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자기 제품 안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넣는 흐름을 말한다.
| 예측 | 숫자 | 발표일 | 무엇을 두고 한 말인가 |
|---|---|---|---|
| 기업용 앱에 업무별 에이전트 내장 | 2025년 5% 미만 → 2026년 40% | 2025.8.26 | CRM· |
| 에이전틱 AI 프로젝트 규모(장기 전망) | 2035년 기업 앱 매출의 약 30%· | 2025.8.26 | 같은 보도자료의 최선 시나리오 |
따라서 이 40%를 보고 동네 가게 홈페이지에도 지금 에이전트를 넣어야 한다고 해석하면 대상이 달라진다. 가트너의 숫자는 소프트웨어 제품의 변화 속도를 보여주는 숫자이지, 동네 가게 홈페이지의 AI 준비율을 보여주는 숫자가 아니다.
그런데 가트너가 말한 다른 40%도 있다?
있다. 가트너는 2027년 말까지 에이전틱 AI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중단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비용이 크게 늘고, 사업 가치가 불분명하며, 위험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이유로 제시됐다.
이 전망의 바탕에는 2025년 1월 웹세미나 참석자 3,412명의 설문이 있었다. 상당한 투자를 했다는 응답은 19%였고, 보수적 투자는 42%, 투자가 없다는 응답은 8%, 지켜보는 중이거나 미정이라는 응답은 31%였다.
| 2025.1 웹세미나 설문(3,412명) 응답 | 비율 |
|---|---|
| 상당한 투자 | 19% |
| 보수적 투자 | 42% |
| 투자 없음 | 8% |
| 지켜보는 중/미정 | 31% |
| 실제 「진짜 에이전트」 벤더(수천 곳 중) | 약 130곳 |
가트너는 또 수천 개의 에이전틱 AI 벤더 가운데 자율적인 판단이 실제로 가능한 곳은 약 130곳이라고 밝혔다. 에이전트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실제로는 기존 챗봇이나 RPA를 다시 포장한 경우도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동네 가게에 에이전트 도입을 권하는 연락을 받았다면 이름부터 믿을 필요는 없다. 어떤 기능을 실제로 하는지, 비용은 무엇인지, 가게에 필요한 일인지부터 따져보는 것이 맞다.
그럼 작은 가게는 AI를 얼마나 쓰고 있을까?
가게 입장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에이전트를 설치했느냐가 아니다. 이미 쓰고 있는 AI가 얼마나 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현실에 가깝다.
인튜이트 퀵북스의 「2026 AI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중소기업의 AI 정기 사용률은 2024년 48%에서 2026년 77%로 늘었다. 사용 기업 가운데 78%는 생산성이 올랐다고 답했고, 43%는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도 생성형 AI 이용률은 2024년 13.7%에서 2025년 31.6%로 늘었다. 다만 단독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그룹의 이용률은 다른 집단보다 낮게 나타났다.
| 구분 | 숫자 | 출처 |
|---|---|---|
| 미국 중소기업 AI 정기 사용률 | 2024.7 48% → 2026 77% | 인튜이트 퀵북스 「2026 AI 임팩트 리포트」 |
| 사용 후 생산성 향상/매출 증가 응답 | 78% / 43% | 위 보고서 |
| 한국 생성형 AI 이용률 | 2024년 13.7% → 2025년 31.6% | KISDI 한국미디어패널조사 |
| 중소기업 플랫폼 비용 부담(매출 대비) | 21.7%(배달앱 26.2%· | 중소기업중앙회 2026 실태조사(1,250개사) |
이 숫자가 보여주는 것은 간단하다. 작은 가게도 AI와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그 방식이 반드시 홈페이지에 별도의 AI 에이전트를 설치하는 방식일 필요는 없다.
가게 홈페이지와 AI 에이전트는 무엇이 다른가?
여기서 가장 중요한 차이가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는 자기 제품 안에 AI 에이전트를 넣는다. 반대로 동네 가게 홈페이지는 다른 회사가 만든 AI가 찾아와 읽는 정보가 된다.
챗GPT나 퍼플렉시티 같은 AI가 고객의 질문에 답할 때 가게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이때 가게가 해야 할 일은 자기 홈페이지에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를 설치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 층위 | 무엇을 하나 | 가트너 40%의 대상인가 |
|---|---|---|
|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세일즈포스· | 자기 제품 안에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를 탑재 | 그렇다 |
| 동네 가게 홈페이지 | 챗GPT· | 아니다 |
| 동네 가게가 실제로 쓰는 것 | 챗GPT에 직접 물어보기, 블로그· | 별개의 숫자(위 표) |
예를 들어 가게가 AI에게 직접 질문하는 것과 홈페이지의 정보를 AI가 읽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블로그와 후기 같은 정보를 관리하는 것도 별개의 문제다.
따라서 가트너의 40%를 그대로 가져와 「우리 가게도 에이전트를 설치해야 한다」고 결론 내리면 안 된다. 먼저 우리 가게 정보가 AI가 읽을 수 있는 상태인지 보는 것이 순서다.
작은 가게가 더 신경 써야 할 숫자는 따로 있다
그렇다고 작은 가게가 AI 흐름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는 뜻도 아니다. 실제로 중요한 격차는 에이전트를 설치했는지가 아니라 AI의 답변에 우리 가게가 얼마나 언급되고 인용되는지에 있다.
한 벤더 조사에서는 브랜드 규모에 따라 AI 언급률이 대형 73%, 중견 44%, 소규모 11%로 집계됐다. 또 다른 벤더 조사에서는 같은 매장이 구글 지도 3팩에서는 35.9% 노출되지만 챗GPT 답변에서는 1.2%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사 | 숫자 |
|---|---|
| 브랜드 규모별 AI 언급률(★ 벤더 조사) | 대형 73% · |
| 구글 지도 3팩 vs 챗GPT 답변 노출(★ 벤더 조사) | 35.9% vs 1.2% |
| AI사이트코리아 자체 측정(9.15, 4개 엔진) | 우리 가게 인용 0건 |
이 숫자들이 보여주는 문제는 작은 가게가 AI를 직접 만드는 문제가 아니다. 고객이 AI에게 가게를 물어봤을 때 가게 정보가 충분히 읽히고 답변에 들어갈 수 있느냐의 문제다.
AI사이트코리아가 9월 15일 4개 AI 엔진으로 직접 측정한 결과에서도 우리 가게가 인용된 건수는 0건이었다. 이런 차이를 줄이는 작업을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라고 부른다.
그래서 지금 무엇부터 보면 될까?
가트너의 40%를 보고 당장 에이전트를 구매하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그 숫자는 세일즈포스나 SAP 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가 자기 제품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동네 가게가 먼저 확인할 것은 AI가 가게의 기본 정보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지다. 고객이 AI에게 가게를 물었을 때 어떤 정보가 나오고, 우리 가게가 답변에 들어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직접적인 출발점이다.
미국 중소기업의 AI 정기 사용률이 2026년 77%까지 올라왔고 한국의 생성형 AI 이용률도 2025년 31.6%까지 높아진 만큼 AI가 고객의 정보 탐색 과정에 들어오는 흐름 자체는 무시하기 어렵다. 다만 그 흐름에 대응하는 방법이 모든 가게에 AI 에이전트를 설치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에이전트를 우리 홈페이지에 넣을까」보다 먼저 볼 질문은 「AI가 우리 가게 홈페이지를 제대로 읽고 있나」다. 가트너의 40%와 동네 가게의 문제를 같은 숫자로 볼 필요가 없는 이유다.
① 가트너의 2026년 전망은 기업용 앱의 40%에 업무별 에이전트가 들어간다는 내용이며, 2025년에는 5% 미만이었다 ② 가트너는 에이전틱 AI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2027년 말까지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고, 실제 에이전트 벤더는 약 130곳이라고 밝혔다 ③ 미국 중소기업 AI 정기 사용률은 2024년 48%에서 2026년 77%로, 한국 생성형 AI 이용률은 2024년 13.7%에서 2025년 31.6%로 늘었다 ④ 브랜드 규모별 AI 언급률은 대형 73%·중견 44%·소규모 11%였고, 구글 지도 3팩과 챗GPT 노출은 35.9%와 1.2%였다
같이 읽을 글
자료 출처
- Gartner Predicts 40% of Enterprise Apps Will Feature Task-Specific AI Agents by 2026(가트너 보도자료, 2025.8.26)
- Gartner Predicts Over 40% of Agentic AI Projects Will Be Canceled by End of 2027(가트너 보도자료, 2025.6.25, 웹세미나 참석자 3,412명 설문)
- 2026 AI Impact Report(인튜이트 퀵북스, 2026, 사업주 34,000명+기업 530만 곳, 미국·캐나다·영국·호주)
- AI 포용 관점에서 본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 격차(KISDI, 한국미디어패널조사)
- 플랫폼 비용에 매출 21.7% 지출…中企 "수수료 낮춰야"(중소기업중앙회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 1,250개사)
작성일
← 칼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