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커머스 숫자는 왜 이렇게 다를까?

맥킨지 3조~5조 달러, 베인 15~25%, 가트너 20%는 같은 시장을 잰 숫자가 아니다.

2030년 에이전틱 커머스가 얼마나 커질지를 두고 3조~5조 달러, 15~25%, 20%라는 숫자가 나온다. 하지만 이 숫자들은 같은 것을 재서 나온 숫자가 아니다. 지금 소비자가 실제로 AI에 구매 결정을 맡기는 정도는 최대 11%로, 미래 전망과 현재 행동도 구분해서 봐야 한다.

에이전틱 커머스의 숫자를 볼 때는 먼저 ‘무엇을 세었는가’부터 확인해야 한다.

맥킨지 3조~5조 달러와 베인 15~25%는 무엇이 다른가?

맥킨지는 2030년 세계 에이전틱 커머스 규모를 3조~5조 달러로 전망했다. 그중 미국 몫은 1조 달러로 봤다. 세계 전체 시장의 규모를 돈으로 계산한 전망이다.

베인은 2030년 미국 온라인 소매 매출 가운데 15~25%가 에이전틱 커머스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맥킨지의 세계 시장 규모와 베인의 미국 온라인 소매 매출 비중을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된다.

기관숫자무엇을 쟀나지역대상 연도발표일
맥킨지3조~5조 달러AI가 주도하는 상거래 규모세계20302025.10.20
맥킨지1조 달러위 중 미국 몫미국20302025.10.20
베인3,000억~5,000억 달러(15~25%)미국 온라인 소매 매출 중 비중미국20302025.12
가트너20%디지털 커머스 거래 중 AI 플랫폼 경유 비중세계(전망)20302025.10.21
가트너15조 달러AI 에이전트가 개입하는 B2B 구매 규모세계·B2B20282025.11.28

두 기관의 숫자가 다른 이유는 단순히 전망이 달라서만은 아니다. 보는 지역도 다르고, 시장을 표시하는 단위도 다르다.

맥킨지는 AI가 주도하는 상거래 규모를 봤다. 베인은 미국 온라인 소매 매출에서 해당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봤다. 같은 ‘에이전틱 커머스’라는 표현을 쓰지만 측정 대상이 다르다.

가트너의 20%는 왜 또 다른 숫자인가?

가트너는 2030년 디지털 커머스 거래의 20%가 AI 플랫폼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숫자는 세계를 대상으로 한 전망이며, 거래 실행 단계에 초점을 둔다.

가트너의 전망에서는 온플랫폼 결제 또는 에이전트로 실행된 거래를 기준으로 본다. 맥킨지처럼 AI가 탐색부터 결제 전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를 넓게 포함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기관·자료근거 방식"에이전틱 커머스"의 기준완결까지 AI가 다 해야 하나
맥킨지시나리오 모델링(자동화 곡선)탐색~결제 전 과정에서 AI가 주도한 몫아니오, 영향만 미쳐도 포함
베인시장 모델링 + 소비자 조사AI 에이전트가 시작·영향·완료한 거래부분 포함
가트너(전망)애널리스트 탑 프리딕션온플랫폼 결제 또는 에이전트로 실행된 거래예, 실행 단계 기준
가트너(설문)소비자 322명 직접 설문(2026.1)소비자가 최종 구매 결정을 AI에 위임예, 본인 의사결정 위임 기준

이 차이를 보면 3조~5조 달러와 20%가 서로 맞지 않는 숫자처럼 보이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한쪽은 AI가 주도하는 상거래 규모를 계산하고, 다른 쪽은 디지털 커머스 거래 가운데 AI 플랫폼을 거치는 비중을 계산한다.

베인의 경우도 AI 에이전트가 거래를 시작하거나 영향을 주거나 완료한 거래를 포함한다. 그래서 세 기관의 전망을 비교할 때는 숫자만 나란히 놓기보다 지역과 기준을 함께 봐야 한다.

그런데 실제 고객은 AI에게 구매를 맡길까?

여기서 중요한 숫자가 하나 더 있다. 가트너는 2026년 1월 미국 소비자 322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을 진행했고, 2026년 5월 2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에서 고객은 AI에게 모든 구매 결정을 맡기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저관여 카테고리에서도 최종 구매 결정을 AI에 맡기겠다는 응답은 가장 높은 경우가 11%였다.

항목응답 내용비율
저관여 카테고리 전체최종 구매 결정을 AI에 맡기겠다최대 11%
생활용품(household supplies)AI가 선택지를 좁혀주는 것까지 허용31%
개인 전자기기(personal electronics)AI가 선택지를 좁혀주는 것까지 허용28%
설문 표본미국 소비자, 2026년 1월 조사322명

다만 AI의 도움을 받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었다. 생활용품에서는 31%, 개인 전자기기에서는 28%가 AI가 선택지를 좁혀주는 것까지 허용한다고 답했다.

즉 현재 고객에게 AI는 구매를 완전히 대신하는 도구라기보다 정보를 찾고 비교하고 선택지를 줄이는 도구에 더 가깝게 나타난다. 여기서도 ‘AI를 이용한다’와 ‘AI에게 구매 결정을 맡긴다’를 구분해야 한다.

전망과 현재 숫자를 한 줄로 비교하면 안 된다

맥킨지 3조~5조 달러, 베인 15~25%, 가트너 20%는 모두 2030년을 바라보는 전망이다. 반면 가트너의 11%는 2026년 1월 미국 소비자 322명에게 물어본 현재의 응답이다.

따라서 11%가 2030년 전망보다 낮다는 이유만으로 어느 전망이 맞거나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조사 시점과 조사 대상, 숫자를 만드는 방법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구분규모·비중대상 연도성격
B2C 세계(맥킨지)3조~5조 달러2030전망(모델링)
B2C 미국(베인)15~25%2030전망(모델링+조사)
B2C 거래 실행(가트너)20%2030전망(애널리스트)
B2C 소비자 의향(가트너 설문)최대 11%2026 현재실측(설문 322명)
B2B 세계(가트너)15조 달러2028전망(애널리스트)

B2B도 별도로 봐야 한다. 가트너는 2028년 AI 에이전트가 개입하는 세계 B2B 구매 규모를 15조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B2C 소비자의 구매 결정과 같은 범주에 넣을 숫자가 아니다.

결국 ‘에이전틱 커머스가 2030년에 몇 조 달러인가’라는 질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세계인지 미국인지, B2C인지 B2B인지, AI가 영향을 주기만 해도 포함하는지 실제 거래 실행까지 해야 하는지를 같이 봐야 한다.

광주의 동네 가게에는 어떤 숫자가 더 가까울까?

맥킨지와 베인, 가트너의 전망은 세계나 미국의 대형 소매와 디지털 커머스를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이 숫자를 광주의 동네 가게 매출에 바로 적용할 수는 없다.

다만 국내에서도 AI를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 자체는 빠르게 늘고 있다. KISDI 자료에서는 한국 AI 이용률이 1년 사이 13.7%에서 31.6%로 늘어난 것으로 제시된다.

항목숫자출처
한국 AI 이용률 변화(1년)13.7% → 31.6%KISDI, 2026.4
한국 GEO 서비스 시장 추정 2026년★150억~300억 원벤더 추정
한국 GEO 서비스 시장 추정 2030년★1,000억~2,000억 원벤더 추정
세계 GEO 서비스 시장 추정2026년 11억~15억 달러 → 2033~34년 130억~198억 달러시장조사

여기서 동네 가게가 먼저 볼 부분은 AI가 결제까지 대신하는 시점만이 아니다. 고객이 AI에게 가게나 상품을 물었을 때 어떤 정보가 답변에 들어가는지도 중요한 단계다.

에이전틱 커머스의 거대한 전망 숫자를 그대로 매출 목표로 삼을 필요는 없다. 현재 숫자와 미래 전망을 구분하고, 우리 가게 정보가 AI 답변에 들어가는 단계부터 살펴보는 것이 이 숫자들을 현실적으로 읽는 방법이다.

요점 ① 맥킨지는 2030년 세계 에이전틱 커머스를 3조~5조 달러로 전망했고, 미국 몫은 1조 달러로 봤다. ② 베인은 2030년 미국 온라인 소매 매출의 15~25%, 가트너는 디지털 커머스 거래의 20%를 전망했다. ③ 가트너의 2026년 1월 미국 소비자 322명 설문에서는 AI에 최종 구매 결정을 맡기겠다는 응답이 최대 11%였다. ④ 한국 AI 이용률은 1년 사이 13.7%에서 31.6%로 늘었고, 가트너는 2028년 세계 B2B 구매에서 AI 에이전트 개입 규모를 15조 달러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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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제 #에이전틱 커머스 #맥킨지 #베인 #가트너 #시장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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