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가격을 적으면 AI가 더 잘 찾아줄까?
「상담 문의」만 적어 둔 홈페이지보다 가격을 공개한 홈페이지가 AI 추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격을 홈페이지에 적어 두면 AI 답변에 들어갈 가능성이 실제로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발리 식당·카페·바 4,776곳을 조사했더니 가격 정보를 표시한 가게의 추천 진입 승산은 1.54배였다. 반대로 별점은 추천 진입 단계에서 0.89배로 효과가 없었다.
가격을 숨기면 AI가 가격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찾아 답할 수 있다.
가격을 적으면 정말 AI 추천에 더 잘 들어갈까?
그렇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레이터 캉구와 그레이터 우붓의 식당·카페·바 4,776곳을 대상으로 96개 페르소나 질문을 만들고, 7일 동안 챗GPT·클로드·제미나이·퍼플렉시티에 반복 입력한 조사다.
추천에 들어가는 단계에서는 자체 홈페이지 존재, 리뷰 수, 가격 정보 표시, 제3자 웹 언급이 효과를 보였다. 그중 가격 정보 표시는 1.54배였고, 별점은 0.89배였다.
| 요인 | 승산비(추천 진입) | 비고 |
|---|---|---|
| 자체 홈페이지 존재 | 1.92배 | 가장 큰 효과 |
| 리뷰 수(양) | 1.64배 | |
| 가격 정보 표시 | 1.54배 | |
| 제3자 웹 언급 | 1.44배 | |
| 별점(평점) | 0.89배 | 진입 단계에서는 효과 없음 |
| 별점(추천된 곳 중 1위 여부) | 1.17배 | 순위 단계에서만 효과 |
전체 가게 가운데 85.6%는 한 번도 추천받지 못했다. 리뷰가 50개 이상 있는 가게에서도 72.6%가 추천받지 못했다.
다만 일단 추천 목록에 들어간 가게 사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단계에서는 별점이 다시 영향을 보였다. 이 단계에서 별점의 승산은 1.17배였다.
그럼 홈페이지에는 가격을 어떻게 적어야 할까?
한국 서비스업에서는 가격 대신 「상담 문의」나 「상담 후 결정」이라고 적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업종에서는 이런 방식이 익숙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이 확인할 수 있는 가격 정보가 홈페이지에 없으면 AI도 그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가져오기 어렵다. AI가 가격을 답해야 할 때는 지도 서비스나 후기 플랫폼 같은 다른 웹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가격을 공개하는 제도가 있는 업종도 있다. 미용실이 대표적이다.
미용실은 원래 가격을 표시해야 하지 않을까?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신고면적 66㎡ 이상인 이발소와 미용실은 2013년 1월 31일부터 서비스 가격을 업소 외부에도 표시해야 한다. 이발소는 3개 이상, 미용실은 5개 이상 항목을 표시해야 한다.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위반 정도에 따라 50만~1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미용업소 100곳을 조사했을 때 32곳은 가격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27곳은 표시 자체가 없었다.
| 항목 | 내용 |
|---|---|
| 시행일 | 2013.1.31(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
| 적용 대상 | 신고면적 66㎡ 이상 이발소· |
| 의무 표시 품목 수 | 이발소 3개↑· |
| 위반 시 과태료 | 50만~150만 원 |
| 서울 100곳 실태 | 32곳 표시 미흡· |
| 소비자 체감(312명 설문) | 48.1%(150명) "표시가보다 비싸게 청구" |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격 표시는 중요한 정보다. 미용실 이용 여성 소비자 312명 가운데 48.1%인 150명은 표시된 가격보다 비싸게 청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병원은 가격을 공개하고 있는데 왜 홈페이지에는 없을까?
의료기관은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하는 제도가 이미 운영되고 있다. 2026년 9월 3일부터 병·의원의 비급여 진료비용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 대상 의료기관은 74,449개소이고 공개 항목은 753개다. 제도상으로는 고객이 진료비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
| 항목 | 수치 |
|---|---|
| 공개 시작일 | 2026.9.3 |
| 공개 대상 의료기관 | 74,449개소 |
| 공개 항목 수 | 753개 |
| 조회 경로 | HIRA 누리집· |
그런데 개별 병원 홈페이지에서는 가격이 빠져 있고 「상담 후 안내」로만 적힌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AI가 비용을 설명할 때 해당 병원 홈페이지가 가격 정보의 출처가 되기 어렵다.
실제로 AI에게 한의원 가격을 물어보면 어떻게 나올까?
9월 19일 한의원 관련 질문으로 직접 확인한 실측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챗GPT 답변에는 웹이즈와 모두인 지도카드가 인용됐고, 비용은 150만~400만 원 범위로 안내됐다.
특정 한의원 홈페이지가 인용된 건은 0건이었다. 홈페이지에 가격이 없으면 AI가 가격을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른 웹페이지에서 가격 정보를 찾아 답할 수 있다는 뜻이다.
| 항목 | 9/19 실측 결과 |
|---|---|
| 질문 | 한의원 관련 질의(챗GPT) |
| 인용된 서비스 | 웹이즈· |
| 답변에 실린 비용 범위 | 150만~400만 원 |
| 특정 한의원 홈페이지 인용 | 0건 |
사장님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은 여기다. 고객에게 필요한 가격 정보가 다른 사이트에 있다면 그 사이트가 AI 답변의 출처가 될 수 있다.
가격만 숫자로 적으면 인용에도 도움이 될까?
가격은 숫자로 된 구체적인 정보다. 프린스턴이 인공지능 답변을 대상으로 질문 1만 개를 실험한 결과에서도 문장에 통계 수치를 넣었을 때 인용 확률이 33% 늘었다.
출처를 표시했을 때는 28%, 따옴표로 인용문을 넣었을 때는 43%, 쉽게 풀어 썼을 때는 29% 늘었다. 반대로 키워드만 반복한 문장은 인용 확률이 9% 줄었다.
| 문장에 넣은 요소 | 인용 확률 변화 |
|---|---|
| 통계 수치 | +33% |
| 따옴표 인용문 | +43% |
| 출처 표기 | +28% |
| 쉽게 풀어 쓰기 | +29% |
| 키워드만 반복 | -9% |
| 검색 5위였던 페이지 | +115% |
| 검색 1위였던 페이지 | -30% |
이 조사에서는 검색 5위였던 페이지에 이런 요소를 넣었을 때 인용이 115% 늘었지만, 검색 1위였던 페이지는 30% 줄었다. 페이지의 기존 위치에 따라 효과가 달랐다는 뜻이다.
그래서 홈페이지에 가격을 적는 것은 단순히 고객에게 가격을 알려주는 일로만 볼 필요가 없다. AI가 답변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홈페이지에 직접 남기는 일이기도 하다.
가격표 하나 만드는 데 큰돈이 들까?
가격 정보를 홈페이지에 추가하는 데 반드시 큰 마케팅 비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닐슨의 2021년 조사에서 소상공인의 월 평균 마케팅 지출은 29만 원이었고, 그중 30.9%가 블로그 마케팅에 쓰였다.
마케팅 대행 비용은 중소형 기준 월 20만~40만 원, 중대형 기준 월 70만~200만 원이었다. 블로그 포스팅 같은 건당 작업은 3만~8만 원 수준이었다.
| 항목 | 금액 |
|---|---|
| 소상공인 월 평균 마케팅비 | 29만 원 |
| 블로그 마케팅 비중 | 30.9% |
| 마케팅 대행 월 비용 | 20만~40만 원(중소형)· |
| 건당 작업(블로그 포스팅 등) | 3만~8만 원 |
홈페이지에 가격표 하나를 추가하는 일은 별도의 광고 캠페인을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 현재 홈페이지에 「상담 문의」만 적혀 있다면 고객이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가격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할 수 있는지부터 살펴볼 만하다.
가격을 공개할 수 있는 업종이라면 가격, 서비스 항목, 적용 조건처럼 고객이 궁금해하는 구체적인 정보를 홈페이지에 남기는 방식이 있다. 그래야 AI가 다른 사이트에서 대신 답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홈페이지의 정보를 활용할 가능성도 생긴다.
요점 ① 발리 4,776곳 조사에서 가격 표시 가게의 추천 진입 승산은 1.54배였다. 요점 ② 미용실 가격 표시 위반 과태료는 50만~150만 원이고, 서울 100곳 중 27곳은 표시가 없었다. 요점 ③ 병·의원 비급여 공개 대상은 74,449개소, 공개 항목은 753개였다. 요점 ④ 통계 수치를 넣은 문장의 인용 확률은 33%, 출처 표기는 28% 늘었고 키워드 반복은 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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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Invisible to the Machine: Auditing AI Restaurant, Café, and Bar Recommendation Against a Complete Market Census(arXiv, 2026.8, 발리 식당·카페·바 4,776곳 전수·4개 AI엔진·96개 질의)
-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arXiv 2311.09735, 질문 1만 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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