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홈페이지를 써도 AI가 찾아줄까?
영어 자료가 많은데 한국어 홈페이지가 정말 도움이 될까
한국어로 홈페이지를 정성껏 써도 AI가 영어 자료를 더 많이 참고하는 현상은 실제 조사에서 확인된다. 세계 웹 콘텐츠에서 영어는 49.7%지만 한국어는 0.9%에 그친다. 다만 모든 AI가 한국어 자료를 똑같이 덜 쓰는 것은 아니며, 네이버처럼 한국어 콘텐츠를 많이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어 홈페이지가 AI에게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AI가 어떤 자료를 참고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한국어 자료가 정말 이렇게 적을까
AI가 한국어로 질문을 받으면 한국어 웹페이지를 참고할 수 있다. 그런데 전 세계 웹 콘텐츠를 놓고 보면 한국어 자료의 비중 자체가 작다.
W3Techs가 2026년 9월 기준으로 집계한 전 세계 웹사이트 콘텐츠 언어 비중을 보면 영어가 49.7%로 가장 크다. 일본어도 5.0%인데 한국어는 0.9%다.
| 언어 | 세계 웹 콘텐츠 비중 |
|---|---|
| 영어 | 49.7% |
| 스페인어 | 6.0% |
| 독일어 | 6.0% |
| 일본어 | 5.0% |
| 프랑스어 | 4.6% |
| 포르투갈어 | 4.1% |
| 러시아어 | 3.5% |
| 한국어 | 0.9% |
이 차이는 AI가 한국어 질문을 받았을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의 양과 관련이 있다. 한국어로 홈페이지를 잘 만드는 것과 별개로, 세계 웹 전체에서 한국어 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현실은 그대로 존재한다.
영어로 묻지 않아도 영어 자료를 참고할까
실제로 AI가 어떤 언어의 자료를 인용하는지 살펴본 조사도 있다. Profound는 챗GPT, 클로드, 구글 AI 모드, AI 개요, 제미나이, 코파일럿, 퍼플렉시티 7개 모델의 인용 3.25억 건을 분석했다.
조사는 14개국에서 2026년 3월 각 나라의 언어로 직접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를 보면 엔진마다 소셜 출처를 인용하는 비율이 달랐고, 챗GPT는 14개국 평균 9.1%였다.
| 엔진 | 소셜 출처 인용 비율(14개국 평균) |
|---|---|
| 구글 AI 개요 | 15.3% |
| 구글 AI 모드 | 14.5% |
| 퍼플렉시티 | 11.3% |
| 챗GPT | 9.1% |
| 코파일럿 | 4.3% |
| 클로드 | 3.99% |
| 제미나이 | 3.6% |
여기서 중요한 점은 평균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다. 질문 언어가 영어에서 벗어나면 챗GPT의 소셜 출처 인용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어 질문이면 한국어 자료를 더 많이 볼까
스페인어 사례를 보면 언어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멕시코에서 스페인어로 질문했을 때 구글 AI 개요의 소셜 출처 인용 비율은 22.5%였지만 챗GPT는 4.70%였다.
스페인에서도 비슷했다. 구글 AI 개요는 20.0%였고 챗GPT는 4.24%였다.
| 국가· | 구글 AI 개요 | 챗GPT |
|---|---|---|
| 멕시코(스페인어) | 22.5% | 4.70% |
| 스페인(스페인어) | 20.0% | 4.24% |
따라서 "AI는 한국어를 싫어한다"라고 단순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조사에서 확인된 것은 엔진마다 비영어권 질문을 처리하고 자료를 인용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챗GPT는 어떤 자료를 가져올까
조사에서 챗GPT가 소셜 출처를 인용한 경우에도 특정 플랫폼에 인용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14개국에서 레딧이 차지하는 비중은 51~76%였다.
인도에서는 76%, 브라질에서는 71%, 스웨덴에서는 70%, 독일에서는 69%가 레딧이었다. 비영어권 질문을 받더라도 해당 나라의 언어로 된 커뮤니티만 참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점은 동네 사장님에게도 의미가 있다. 한국어 홈페이지가 있어도 AI가 답을 만들 때 참고하는 전체 웹 자료에서 영어 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홈페이지의 언어만으로 인용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한국어로 물어도 영어 자료가 선택될 수 있을까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2026년 2월 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는 BBC 6개 지역 서비스와 관련된 2,100개 사실 확인형 질문을 대상으로 언어별 차이를 살펴봤다.
힌디어 질문의 답 정확도는 79%로 다른 지역의 89~91%보다 낮았다. 또 힌디어로 질문했는데도 힌디어 매체보다 영어판 위키피디아를 더 많이 인용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한국어를 대상으로 같은 규모로 조사한 결과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결과를 한국어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자료가 적은 언어에서 영어 자료 의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어 홈페이지를 쓰는 게 의미가 있을까
한국 이용자가 AI를 많이 쓰고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2026년 조사에서 한국은 AI 챗봇으로 뉴스를 접하는 비율이 14%로 세계 평균 7%의 두 배였다.
동시에 원문 기사를 직접 클릭해 확인하는 비율은 56%로 조사 대상국 중 1위였다. AI가 답을 보여주더라도 원문을 확인하려는 이용자가 많다는 뜻이다.
| 지표 | 한국 | 세계 평균 |
|---|---|---|
| AI로 뉴스 접하는 비율 | 14% | 7% |
| AI 뉴스 신뢰도 | 20% | 20% |
| AI 답변 후 원문 클릭 | 56%(1위) | - |
이 상황에서는 홈페이지에 한국어로 정확한 정보를 정리해 두는 일이 여전히 의미가 있다. AI가 모든 답을 홈페이지에서 바로 가져온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고객이 AI의 답변에서 홈페이지로 이어질 가능성을 생각하면 기본 자료를 갖춰 두는 것이 필요하다.
네이버는 한국어 자료를 많이 활용한다
모든 AI가 영어 자료를 우선하는 것도 아니다. 같은 시기 네이버 AI 브리핑은 인용 콘텐츠의 70%가 블로그, 카페, 지식iN, 프리미엄콘텐츠 같은 네이버 자체 이용자 생성 콘텐츠였다는 나스미디어 전언이 있다.
챗GPT가 비영어권 질문에서도 레딧을 많이 인용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국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AI는 한국어로 작성된 자료를 답변의 재료로 많이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한국어로 홈페이지를 써도 영어 자료 때문에 소용없다"라고 볼 수는 없다. AI마다 참고하는 자료와 인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동네 사장님이 홈페이지에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고객이 찾을 만한 정보를 한국어로 정확하게 정리해 두는 것이다. 세계 웹에서 한국어 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0.9%라고 해서 한국어 홈페이지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어떤 AI는 한국어 자료를 활용하고, 어떤 AI는 영어 자료에 더 의존한다는 차이를 알고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어 홈페이지는 모든 AI에서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없는 것보다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요점 ① 세계 웹 콘텐츠에서 영어는 49.7%, 한국어는 0.9%다. ② 챗GPT의 14개국 평균 소셜 출처 인용 비율은 9.1%다. ③ 힌디어 질문의 답 정확도는 79%였고 다른 지역은 89~91%였다. ④ 네이버 AI 브리핑 인용 콘텐츠의 70%는 한국어 UGC였다.
같이 읽을 글
- 고객이 한국어로 물으면 한국어 홈페이지가 더 잘 보일까?
- 네이버 검색이 AI 답변 중심으로 바뀌면 가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 여러 AI에 함께 나오는 홈페이지는 뭐가 다를까?
- 한국은 AI에 얼마나 노출돼 있나?
자료 출처
- W3Techs, Usage Statistics and Market Share of Content Languages for Websites(2026.9)
- Profound, "How query language reshapes AI citations"(2026.3, 인용 3.25억 건·7개 모델·14개국)
- Evaluating Commercial AI Chatbots as News Intermediaries(arXiv, 2026.2.9~22, 2,100문항·BBC 6개 지역)
-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6 — South Korea
- 나스미디어 공식 블로그, "AI 브리핑 인용 콘텐츠 70%가 UGC, 네이버가 '네이버 메이트'를 만든 이유"(2026.6)
- 한국경제, "카페·블로그로 챗GPT 잡는다고?…네이버 의외의 승부수"(2026.5.28)
작성일
← 칼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