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AI에게 우리 회사를 물으면 홈페이지를 읽을까?

홈페이지를 잘 만드는 것만으로 AI가 우리 회사를 알게 될까

고객이 AI에게 「OO 회사 어때?」라고 물었을 때 AI가 우리 홈페이지를 읽는다는 보장은 없다. 조사에서는 AI가 출처로 쓴 곳 가운데 자기 회사 사이트가 14.3%에 그쳤다. 나머지 85.7%는 언론, 리뷰, 구인 사이트, 위키백과 같은 회사 밖의 사이트였다.

AI는 회사 이야기를 회사 밖에서 여섯 번 읽을 때 안에서 한 번 읽는다.

우리 홈페이지부터 잘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홈페이지는 중요하다. 회사 주소, 연혁, 가격처럼 회사에 관한 사실을 정확하게 적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 AI가 실제 답변의 출처로 사용한 곳을 보면 회사 밖의 사이트가 훨씬 많았다.

조사는 유럽 12개 나라의 브랜드 128곳을 대상으로 했다. 13개 언어로 AI에게 질문했고, 그 답변에 주소가 붙은 인용 167,551건을 살펴봤다.

항목내용
조사 주체에스토니아 기업대학·랭크포AI(★측정 업체 자료)
발표2026년 6월(arXiv)
브랜드128곳, 12개 나라
언어13개
주소가 붙은 인용167,551건
퍼플렉시티 인용131,514건 중 90,276건

조사에 사용된 자료는 에스토니아 기업대학과 AI 노출 측정 회사 랭크포AI의 자료다. 연구자는 랭크포AI 소속이기도 하다. 발표 시점은 2026년 6월이며, arXiv에 공개됐다.

AI가 우리 홈페이지를 실제로 얼마나 읽을까?

전체적으로 자기 사이트가 출처로 쓰인 비율은 14.3%였다. 반대로 회사가 직접 갖고 있지 않은 사이트가 85.7%였다.

쉽게 말하면 AI가 회사에 관한 정보를 가져올 때 회사 홈페이지보다 다른 사이트를 훨씬 많이 참고했다는 뜻이다.

기업을 상대로 하는 B2B 회사는 자기 사이트가 13.1%였고,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B2C 회사는 15.7%였다. 두 유형 사이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더 눈여겨볼 부분도 있다. 회사마다 차이가 컸다. 자기 사이트가 출처로 쓰인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34.4%였지만, 0.0%인 회사도 여럿 있었다.

0.0%라는 것은 AI가 그 회사 홈페이지를 한 번도 출처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구분자기 사이트남의 사이트
전체14.3%85.7%
기업 상대(B2B)13.1%86.9%
소비자 상대(B2C)15.7%84.3%
주소 없는 답까지 포함14.4%76.1%(기억만으로 답 9.5%)

따라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과 AI가 홈페이지를 읽는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홈페이지에 정보를 잘 적어 놓는 것뿐 아니라, AI가 회사 정보를 만날 수 있는 다른 곳도 살펴봐야 한다.

그럼 AI는 어디에서 회사 정보를 가져올까?

이번 조사에서는 위키백과가 눈에 띄었다. 13개 언어 가운데 11개 언어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곳이 위키백과였다. 언어별 비율은 3.71%에서 5.70%였다.

하지만 AI가 특정 사이트 하나만 많이 읽는 것은 아니다. 여러 사이트에 회사 정보가 퍼져 있고, 그중 일부 사이트에 인용이 많이 몰려 있었다.

인용의 80%가 전체 사이트의 약 18%에서 나왔다. 인용의 절반은 547곳,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사이트에서 나왔다.

발견수치
위키백과가 1위인 언어13개 중 11개
위키백과 비율(언어별)3.71~5.70%
인용 80%를 차지한 사이트전체의 약 18%
인용 절반을 차지한 사이트547곳(2.3%)
폴란드 브랜드 1위 출처유튜브 6.4%
폴란드 구인 사이트 4곳 vs 위키백과637건 vs 297건

나라와 언어에 따라 차이도 있었다. 폴란드 브랜드 46곳에서는 유튜브가 가장 많이 인용된 출처였다. 폴란드어에서는 구인 사이트 네 곳의 인용이 폴란드어 위키백과보다 많았다.

리투아니아에서는 현지 경제지가 위키백과보다 많이 인용됐다.

이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하다. AI가 회사 정보를 찾는 장소는 회사 홈페이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 고객이 회사 정보를 접하는 여러 사이트가 AI의 답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회사도 자기 홈페이지가 많이 읽힐까?

이번 조사에는 한국어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한국의 동네 회사가 같은 결과를 보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조사에서는 인터넷에 글이 적은 언어권일수록 자기 사이트와 위키백과의 인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에스토니아어와 핀란드어에서는 자기 사이트 비율이 15.5%였다. 반면 폴란드어·체코어·슬로바키아어에서는 12.5%였다.

언어권자기 사이트위키백과
에스토니아·핀란드어15.5%5.0%
리투아니아·라트비아어15.0%4.3%
영어·독일어 등14.8%4.5%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어12.5%4.0%

한국어 웹사이트의 비중은 W3Techs 집계에서 전체의 0.9%다. 한국어도 인터넷에 있는 글이 많은 언어라고 보기 어려운 만큼, 한국에서도 자기 홈페이지가 읽힐 여지가 조금 더 있을 수 있다는 예상은 가능하다.

다만 이것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결과가 아니다. 한국어를 직접 조사한 결과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 동네 사장님은 무엇부터 챙겨야 할까?

첫째는 홈페이지다. 회사 주소, 연혁, 가격처럼 회사에 관한 사실을 정확하게 적어야 한다. 자기 사이트가 AI 답변의 출처로 쓰이는 비율이 14.3%였고, 0.0%인 회사도 있었다.

둘째는 회사 밖의 정보다. 지역 언론이나 업계 매체에 회사 관련 기사가 있다면 그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AI가 회사 정보를 가져오는 곳의 85.7%가 회사 밖의 사이트였기 때문이다.

셋째는 리뷰와 구인 사이트 같은 다른 사이트에 있는 회사 정보다. 회사 정보가 오래됐거나 틀렸다면 고칠 필요가 있다. 폴란드 조사에서는 구인 사이트 네 곳에서만 637건의 인용이 나왔다.

넷째는 영상이다. 조사에서 폴란드 브랜드의 가장 많이 인용된 출처는 유튜브였고 비율은 6.4%였다.

할 일근거
홈페이지에 회사 사실(주소·연혁·가격)을 정확히 적기자기 사이트 14.3% — 0%인 회사도 있음
지역 언론·업계 매체에 실린 기사 모아 두기남의 사이트 85.7%
리뷰·구인 사이트의 회사 정보 고치기폴란드 구인 사이트 637건
유튜브에 회사 소개 영상 올리기폴란드 1위 출처 유튜브 6.4%

결국 홈페이지를 잘 만드는 일과 AI가 회사를 제대로 설명하게 만드는 일은 완전히 같은 일이 아니다.

동네 사장님이 관리해야 할 회사 정보는 홈페이지 안에만 있지 않다. 고객이 회사 정보를 찾을 만한 회사 밖의 여러 곳에도 있다.

고객이 AI에게 「OO 회사 어때?」라고 물었을 때 AI가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

① 128개 브랜드·167,551건의 인용 — 자기 홈페이지 출처는 14.3%, 회사 밖은 85.7% ② 자기 홈페이지 인용 비율 — 가장 높은 회사 34.4%, 0.0%인 회사도 있음 ③ 위키백과 — 13개 언어 중 11개에서 가장 많이 인용, 언어별 3.71~5.70% ④ 인용 집중 — 전체 사이트 약 18%가 80%를 차지하고, 547곳(2.3%)이 절반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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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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