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홈페이지는 AI에게 불리할까?
영어 문서가 많아도 고객이 한국어로 묻는다면 답은 달라진다
한국어 홈페이지라고 해서 AI에게 덜 믿어지는 것은 아니다. 세계 웹 문서에서 영어는 49.5%, 한국어는 0.9%로 차이가 크다. 그런데 한국어로 질문하는 고객에게는 한국어 문서가 중요한 재료가 된다. 문제는 한국어 문서가 적다는 데 있다. 그래서 오히려 동네 사장님의 홈페이지가 AI가 읽을 수 있는 한국어 문서로 잘 만들어져 있다면, 그 자체가 기회가 될 수 있다.
AI는 한국어를 덜 믿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 질문에는 한국어 문서를 찾는다.
영어로 된 글이 훨씬 많은데, 정말 괜찮을까?
이 걱정은 자연스럽다. AI가 많은 영어 문서를 학습했고, 실제 웹에서도 영어 문서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위키백과만 봐도 차이가 크다. 2026년 9월 기준 영어판은 724만 건, 한국어판은 76만 건이다. AI가 참고할 수 있는 문서의 양에서 영어가 훨씬 많은 것은 사실이다.
AI가 인용하는 사이트를 봐도 비슷하다. 5W 종합 기준 AI 인용 상위 15곳의 비중은 68%이고, 대부분 영어권 사이트다.
그렇다고 영어 문서가 모든 질문에서 그대로 우선되는 것은 아니다. 질문하는 언어가 달라지면 AI가 참고하는 사이트 자체가 달라진다.
| 항목 | 수치 |
|---|---|
| 세계 웹사이트 언어(W3Techs, 2026년 9월 15일) | 영어 49.5% · |
| 위키백과 문서 수(2026년 9월) | 영어 724만 · |
| AI 인용 상위 15곳 비중(5W 종합) | 68% — 대부분 영어권 사이트 |
| 한국 1인당 챗GPT 메시지 순위(오픈AI Signals) | 147개국 중 25위(1년 전 57위) |
| 한국 뉴스용 AI 이용(로이터 DNR 2026) | 14%, 세계 평균의 2배 |
한국어로 물으면 정말 한국어 문서를 찾을까?
토론토대가 2025년 9월에 질문 1,000개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바꿔 넣는 실험을 했다.
결과는 분명했다. 언어를 바꾸면 AI가 참고하는 사이트 생태계가 크게 달라졌다. 영어로 물었을 때와 다른 언어로 물었을 때 참고한 도메인이 겹치는 비율은 업종 평균 약 10%였다.
반대로 같은 언어 안에서 표현만 바꿔 질문했을 때는 겹치는 비율이 30~70%였다. 질문의 말투를 바꾸는 것보다 질문하는 언어를 바꾸는 것이 AI가 참고하는 문서에 훨씬 큰 영향을 준 것이다.
AI별 차이도 있었다. 챗GPT가 가장 크게 바뀌었고, 클로드가 가장 안정적이었다.
이 결과에서 중요한 점은 영어 글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한국어로 묻는 고객에게 AI가 참고할 한국어 문서가 따로 있다는 점이다.
| 실험(토론토대, 2025년 9월) | 결과 |
|---|---|
| 질문 1,000개 × 6개 언어 | 언어를 바꾸면 AI가 참고하는 사이트 생태계가 통째로 바뀜 |
| 영어와 다른 언어 결과의 도메인 겹침 | 업종 평균 약 10%(자카드) |
| AI별 | 챗GPT가 가장 크게 바뀜, 클로드가 가장 안정 |
| 같은 언어 안에서 말만 바꿔 물으면 | 겹침 30~70% — 언어 변화가 표현 변화보다 훨씬 큼 |
| 지역 서비스 업종 구글↔AI 겹침 | 0.1~20.6% |
그런데 한국어 문서는 어디에 있나?
여기서 동네 사장님에게 중요한 문제가 하나 더 나온다.
인터넷에 한국어 글이 많다고 해서 AI가 그 글을 모두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어 문서가 있는 사이트 가운데 AI가 읽을 수 있는 곳과 읽기 어려운 곳이 나뉜다.
2026년 9월 확인 기준 네이버 블로그, 카페, 플레이스, 지도는 AI 봇이 차단돼 있다. 카카오맵도 마찬가지다.
반면 언론 기사와 정부·공공기관 문서는 대체로 읽을 수 있다. 회사 홈페이지는 홈페이지 주인이 AI가 읽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았는지가 중요하다. 위키백과와 나무위키도 AI가 읽을 수 있다.
이 차이가 중요하다.
동네 가게에 대한 정보가 네이버 플레이스나 지도에만 있다면, 고객에게는 보이는 정보라도 AI가 답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닐 수 있다.
반대로 회사 홈페이지에 영업시간, 서비스 내용, 가격이나 조건 같은 정보를 제대로 적어 두면 그 홈페이지가 AI가 읽을 수 있는 원본 문서가 될 수 있다.
실측에서도 작은 회사의 자기 홈페이지가 인용된 사례가 31건 중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공공기관은 3건이었다.
한국어 문서가 적다는 것이 무조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AI가 읽을 수 있는 한국어 문서가 적다면, 그 안에 정확한 정보를 먼저 갖춰 놓는 것이 중요해진다.
| 한국어 문서가 있는 곳 | AI가 읽나(2026년 9월 확인) |
|---|---|
| 네이버 블로그· | 못 읽음(AI 봇 차단) |
| 카카오맵 | 못 읽음 |
| 브런치· | 읽을 수 있음(브런치 실측 인용 0) |
| 언론 기사 | 대체로 읽음 |
| 정부· | 읽음(실측 인용 31건 중 3건) |
| 회사 자기 홈페이지 | 주인이 정함(실측 10건) |
| 위키백과· | 읽음 |
그러면 영어 홈페이지도 만들어야 할까?
여기서는 고객이 누구인지부터 봐야 한다.
고객이 대부분 한국어로 질문한다면 한국어 홈페이지가 먼저다. 영어판을 만든다고 해서 한국어 질문에서 영어판이 자동으로 뽑히는 것은 아니다. 토론토대 실험에서 언어를 바꿨을 때 참고하는 도메인의 겹침이 업종 평균 약 10%였기 때문이다.
반대로 관광객, 유학생, 해외 고객처럼 영어로 질문할 고객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어로 질문하는 고객에게 AI가 참고하는 문서 풀은 따로 있다. 이 경우 영어 홈페이지가 있어야 그 문서 풀에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영어판을 만드는 목적은 'AI가 영어를 더 믿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영어로 질문하는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금 영어 홈페이지를 만들 여력이 없다면 먼저 한국어 원본을 제대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나중에 필요할 때 이 원본을 바탕으로 영어판을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영어 페이지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동 번역으로 비슷한 영어 페이지를 대량으로 만들어 놓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구글은 자동 번역을 이용한 대량 페이지를 '대량 생성 남용'의 예로 들고 있다. 영어판을 만들더라도 사람이 실제 값과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 상황 | 판단 |
|---|---|
| 고객이 한국어로 묻는다 | 한국어 원본이 답. 영어판은 그 질문에 안 뽑힘(겹침 10%) |
| 외국인 고객이 있다(관광· | 영어 질문의 문서 풀은 따로 — 영어판이 있어야 그 풀에 존재 |
| 지금 여력이 없다 | 한국어 원본을 잘 두면 나중에 영어판을 원본 하나에서 뽑을 수 있음 |
| AI 번역으로 영어판 | 구글: 자동 번역 대량 페이지는 「대량 생성 남용」 예 — 사람이 값· |
동네 사장님에게 중요한 것은 영어보다 원본이다
결국 홈페이지를 영어로 만들지 말지를 먼저 결정할 필요는 없다.
먼저 한국어로 고객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적어야 한다.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 어떤 조건인지, 고객이 알아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홈페이지에 분명하게 남겨야 한다.
AI는 질문에 맞는 정보를 찾아 답을 만든다. 고객이 한국어로 질문한다면 한국어 문서가 중요한 재료가 된다.
특히 동네 사업자는 대형 사이트와 문서 양으로 경쟁할 필요가 없다. 자기 사업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자기 홈페이지에 갖춰 두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AI사이트코리아가 홈페이지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객이 검색하는 시대에는 홈페이지가 사람에게만 보이는 안내판이 아니라, AI가 사업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원본이 되어야 한다.
영어가 많다는 사실 때문에 한국어 홈페이지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AI가 읽을 수 있는 한국어 정보가 부족한 지금, 자기 사업에 관한 정확한 한국어 원본을 갖춰 두는 것이 먼저다.
요점 ① 세계 웹 문서의 영어 비중은 49.5%, 한국어는 0.9%지만 한국어 질문에는 한국어 문서가 중요하다. ② 토론토대 1,000개 질문 실험에서 언어를 바꾸면 참고 도메인 겹침이 약 10%로 크게 달라졌다. ③ 2026년 9월 기준 네이버·카카오맵은 AI 봇이 읽지 못하고, 회사 자기 홈페이지는 실측 인용 31건 중 10건이었다. ④ 영어판은 외국인 고객이 있을 때 의미가 크며, 자동 번역으로 대량 생성하기보다 사람이 실제 값과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같이 읽을 글
자료 출처
- W3Techs 「웹사이트 콘텐츠 언어 사용 통계」(2026년 9월)
- Chen·Wang 외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How to Dominate AI Search」 arXiv 2509.08919(토론토대) — 언어별 겹침·지역 업종 0.1~20.6%
- 같은 논문 본문(HTML) — 자카드 0.10, 챗GPT 최대 변동
- AI 인용 출처 지수 2026(5W·에브리싱PR) — 상위 15곳 68%
- 오픈AI Signals 개인 데이터 v2.0(2026년 8월) — 한국 25위
-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6 — 한국 14%
- 네이버 블로그 robots.txt(2026년 9월 20일 확인)
- 구글 검색 센터 「스팸 정책」 — 자동 번역 대량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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