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홈페이지를 읽게 하면서 학습은 막을 수 있을까?

robots.txt와 새 terms.txt는 무엇이 다를까

AI가 홈페이지를 읽게 하면서 학습만 막는 방법은 아직 정해진 표준이 없다. robots.txt는 봇이 특정 페이지를 읽어도 되는지만 정한다. 새로 나온 terms.txt는 학습·검색·대리 이용 등에 조건과 가격을 붙이는 제안이지만, 아직 표준은 아니다.

robots.txt는 읽어도 되는지 정하고, terms.txt는 어떻게 이용할지 정하려는 방식이다.

홈페이지를 열어두면 AI가 얼마나 가져갈까?

AI가 홈페이지를 읽는 양은 일반 검색보다 훨씬 많다. 2026년 중반 기준으로 일반 검색은 고객 1명을 보내면서 약 5쪽을 가져가지만, AI 플랫폼은 수백 쪽에서 수천 쪽까지 가져간다.

플랫폼측정 시점방문자 1명당 가져간 페이지 수
일반 검색(구글)2026년 중반약 5
앤스로픽2025년 1월약 286,000
앤스로픽2025년 7월약 38,000(−87%)
오픈AI2025년 7월약 1,100
퍼플렉시티2025년 7월약 194
앤스로픽2026년 6월 말→7월약 4,600→2,000 미만
오픈AI2026년 중반수백 후반대
퍼플렉시티2026년 중반약 190

숫자는 측정 시점과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이 수치는 독립 연구자가 공개 측정치를 모아 정리한 것으로, 측정 기간과 출처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왜 AI는 많이 가져가고 고객은 적게 올까?

이유 중 하나는 AI가 홈페이지를 가져가는 목적이 검색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플레어가 분류한 AI 봇 요청을 보면 학습 목적의 비중은 2024년 7월 72%에서 2025년 7월 79%로 늘었고, 검색 목적은 26%에서 17%로 줄었다.

구분(클라우드플레어 분류)이전이후
AI 봇 중 학습 목적72%(2024.7)79%(2025.7)
AI 봇 중 검색 목적26%(2024.7)17%(2025.7)
분류된 봇 전체 중 학습 목적22%(2025 봄)52%(2026.6)
검색·AI 겸용 봇—36% 넘음(2026.6)
외부 유입 중 구글 비중—약 88%

검색 결과에서 AI가 내용을 먼저 보여주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퓨 리서치센터가 2025년 3월 미국 성인 900명의 검색 68,879건을 살핀 결과, AI 요약이 나온 검색에서 일반 결과를 누른 비율은 8%였다.

AI 요약이 없을 때는 15%였다. 요약 안에 표시된 출처 링크를 누른 비율은 1%였다. 다만 퓨는 이 자료만으로 AI 요약이 클릭 감소의 원인이라고 단정하지 않았다.

robots.txt에 조건까지 적으면 안 될까?

robots.txt로는 어렵다. robots.txt는 특정 봇이 특정 경로를 읽어도 되는지 정하는 방식이지, 학습은 금지하고 답변 인용은 허용하는 식의 조건을 정하는 방식이 아니다.

또 robots.txt는 서버가 강제로 막는 장치도 아니다. 봇이 실제로 자기 이름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기능도 없다.

수단봇 신원 확인목적 구분조건·가격어디서 강제되나상태(2026.9)
robots.txt안 됨안 됨안 됨강제 없음(권고)표준
llms.txt·ai.txt안 됨일부안 됨강제 없음커뮤니티 제안
IETF AI 이용 선호(AIPREF)안 됨됨(학습·검색)안 됨강제하지 않는 것이 원칙표준 초안
콘텐츠 신호(Content-Signal)안 됨일부안 됨강제 없음업체 관례
Web Bot Auth(서명)됨봇 단위안 됨서버·중계IETF 작업 문서(2026.9.1 채택)
Pay Per Crawl(402)업체 봇 목록봇 분류 단위요청당 가격클라우드플레어 경유만베타(2025.7.1~)
terms.txt 제안됨(서명)요청마다경로·목적별어느 서버나논문 제안

그래서 문제가 생긴다. 학습용 봇만 막고 싶어도 검색과 AI에 함께 쓰이는 봇을 막으면 검색 노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구글도 이런 겸용 문제와 관련이 있다. 외부 유입 가운데 구글 비중은 약 88%이고, 구글 봇 하나가 검색과 AI 양쪽에 쓰인다. 구글을 막지 않고 AI 이용만 따로 막는 것이 간단하지 않은 이유다.

terms.txt는 robots.txt와 무엇이 다른가?

terms.txt는 홈페이지 주인이 `/.well-known/terms.txt`에 이용 조건을 적는 방식이다. 제안서에서는 검색, 대리 봇, AI 학습, 기록 보관, 연구라는 다섯 가지 목적을 나누고, 목적과 경로에 따라 허용·유료·거절을 정한다.

예를 들어 일반 글은 검색과 인용 수준의 이용을 허용하고, 학습에는 가격을 붙일 수 있다. 프리미엄 경로는 대리 봇에는 비용을 받고 허용하면서 학습은 거절하는 식이다.

경로목적조건(예시)
/articles/서명 없는 요청허용
/articles/검색·대리 봇허용, 인용 수준까지
/articles/학습요청당 0.002달러
/articles/기록 보관전문까지 허용
/premium/대리 봇요청당 0.01달러, 구독 확인 필요
/premium/학습거절

봇은 자신의 회사 서명과 이용 목적을 함께 보내는 방식이다. 서버는 서명을 확인하고 조건에 맞으면 내용을 주거나, 유료라면 402와 가격을 돌려주는 구조다.

다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서명은 누가 요청했는지는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요청이 실제 목적대로 사용됐는지까지 증명하지는 못한다. 내용이 서버를 떠난 뒤 학습에 쓰였는지는 계약의 영역이고, 서명하지 않는 봇을 막아주는 장치도 아니다.

작은 홈페이지도 terms.txt를 지금 써야 할까?

형식상 파일을 만들어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2026년 9월 현재 terms.txt는 표준이 아니며, 확인된 자료에서는 이 파일을 읽겠다고 밝힌 AI 회사도 없다.

서버 부담 자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측정됐다. 제안서의 시험에서는 요청 1건마다 조건에 따라 0.015~0.650ms의 추가 시간이 걸렸다.

경우요청 1건당 추가 시간초당 처리(동시 32)
그냥 통과(기준)0ms약 15,900
서명 없는 공개 경로0.015ms약 8,900
신원 확인만0.201ms약 3,000
서명된 검색 봇 + 영수증0.339ms약 2,400
유료 경로, 미지불(402)0.373ms약 2,200
유료 경로, 지불 + 영수증0.650ms약 1,400
위조 서명 거절(401)0.212ms약 3,550

하지만 이 시험은 가상 CPU 1개에서 암호화 통신 없이 진행됐다. 실제 인터넷 환경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럼 지금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지금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robots.txt다. 봇을 한꺼번에 막기보다 GPTBot, OAI-SearchBot, ChatGPT-User처럼 용도가 다른 봇을 구분해서 적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OAI-SearchBot을 막으면 챗GPT 검색 답변에 홈페이지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반면 GPTBot은 학습용으로 쓰이고, ChatGPT-User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움직이므로 robots.txt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수단지금 쓸 수 있나확인된 사실
robots.txt를 봇별로 나눠 적기됨오픈AI: GPTBot은 학습용, OAI-SearchBot을 막으면 챗GPT 검색 답에 안 나옴, ChatGPT-User는 사용자 요청이라 robots.txt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
Content-Signal 줄 추가됨(권고 수준)클라우드플레어가 380만 개 넘는 도메인에 search=yes, ai-train=no를 처음 설정으로 넣음
클라우드플레어 설정 확인이용 중이면 됨2026.9.15부터 새로 등록한 도메인은 광고가 있는 페이지에서 학습·대리 봇이 차단됨(직접 끄지 않는 한)
이용약관과 robots.txt 맞추기됨도메인 14,000개 조사에서 약관과 robots.txt가 자주 어긋남
terms.txt 공개형식상 가능제안 단계, 읽겠다고 밝힌 AI 회사는 확인되지 않음

콘텐츠 신호를 함께 적는 방법도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380만 개가 넘는 도메인에 `search=yes`, `ai-train=no`를 처음 설정으로 넣었다.

이용약관과 robots.txt의 내용도 맞춰야 한다. 조사된 도메인 14,000곳에서는 두 문서가 서로 다른 내용을 담은 경우가 많았다.

결국 사장님이 지금 할 일은 무엇일까?

목표가 AI 답변에 홈페이지가 인용되는 것이라면 검색용 봇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 학습용 봇을 허용할지는 별도로 정하면 된다.

terms.txt는 지금 당장 효과가 생기는 표준 설정으로 보기 어렵다. 지금은 robots.txt와 이용약관을 같은 방향으로 맞추고, 필요한 경우 콘텐츠 신호를 추가하는 정도가 현실적이다.

요점 ① AI 플랫폼은 고객 1명을 보내면서 약 190~2,000쪽을 가져가고, 일반 검색은 약 5쪽을 가져간다. ② robots.txt는 읽기 여부를 정할 뿐이며, 목적·가격·신원 확인은 0가지다. ③ terms.txt는 5가지 이용 목적에 경로별 허용·유료·거절을 정하지만, 요청당 추가 시간은 0.20~0.65ms 수준이고 아직 표준이 아니다. ④ 지금은 GPTBot·OAI-SearchBot·ChatGPT-User를 구분하고, `search=yes`, `ai-train=no` 같은 콘텐츠 신호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같이 읽을 글

자료 출처

작성일

#홈페이지 #robots.txt #terms.txt #AI 크롤러 #콘텐츠 이용 조건 #Web Bot Auth #클라우드플레어

← 칼럼 목록
무료로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