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홈페이지도 ‘대량 콘텐츠 남용’에 걸릴 수 있나?
AI로 썼느냐보다 가치 없이 많이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3월 구글 업데이트에서는 검색 상위권 페이지의 순위가 크게 흔들렸다. 상위 10위 안에 있던 페이지 가운데 24.1%가 검색 결과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중요한 점은 AI로 썼느냐가 아니라 고객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페이지를 대량으로 만들었느냐다.
많이 만든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가치 없이 많이 만든 것이 문제다.
3월 업데이트가 그렇게 크게 흔들렸나?
그렇다. 지난 2025년 12월 업데이트와 비교하면 이번 2026년 3월 업데이트에서 순위 변동 폭이 더 컸다. SE랭킹이 2026년 2월 16일부터 4월 9일까지 20개 업종, 키워드 10만 개를 비교한 결과다.
| 지표 | 2025년 12월 업데이트 | 2026년 3월 업데이트 |
|---|---|---|
| 상위 3위 안 순위 변동 | 66.8% | 79.5% |
| 상위 10위 안 순위 변동 | 83.1% | 90.7% |
| 상위 100위 안 순위 변동 | 96.9% | 98.5% |
| 상위 10위에서 완전 이탈 | 14.7% | 24.1% |
| 상위 3위 신규 진입(이전 20위 밖) | 13% | 30% |
특히 상위 10위에서 완전히 이탈한 비율이 2025년 12월 14.7%에서 2026년 3월 24.1%로 높아졌다. 상위 3위 안에 새로 들어온 페이지 가운데 직전까지 20위 밖에 있던 페이지도 13%에서 30%로 늘었다.
기존에 잘 노출되던 페이지가 그대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다른 페이지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대량 콘텐츠 남용’이 뭔가?
구글 서치 센트럴은 이 정책을 고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많은 페이지를 만드는 경우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이 ‘생성 방법에 관계없이’라는 부분이다.
사람이 직접 썼는지, AI를 사용했는지, 자동화 도구를 사용했는지는 핵심 기준이 아니다. 고객에게 새로운 도움을 주지 않는데 페이지 수만 늘리는 방식이 문제다.
| 구글이 드는 예시 | 무엇이 문제인가 |
|---|---|
| 생성형 AI 등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페이지를 대량 생성 | 누가 썼는지가 아니라 숫자만 늘린 것이 문제 |
| 피드· | 원본 없이 재조합만 한 콘텐츠 |
| 여러 페이지 내용을 가치 창출 없이 병합· | 요약만 있고 새로운 정보가 없음 |
이 기준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2024년 3월 업데이트에서 기존의 ‘스팸성 자동 생성 콘텐츠’ 규정이 확대되면서 만들어졌고, 이번 업데이트는 그 기준이 계속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로 글을 쓰면 바로 걸리는 건가?
그렇지는 않다. 웹에 새로 올라오는 글 가운데 AI가 주로 쓴 글의 비율 자체가 이미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래파이트가 커먼크롤 데이터베이스에서 2020~2025년 URL 6만 5천 개를 표본으로 분석한 결과, AI가 주로 쓴 신규 글의 비율은 2024년 11월 처음으로 인간이 주로 작성한 글의 비율을 넘어섰다. 2025년 4분기는 50.9%, 2026년 1분기는 49.9%였다.
| 시점 | AI가 주로 쓴 신규 기사 비율 |
|---|---|
| 2024년 11월 | 인간 작성 비율을 처음 추월 |
| 2025년 4분기 | 50.9% |
| 2026년 1분기 | 49.9% |
이런 상황에서 AI로 작성했는지만 보고 콘텐츠를 판단한다면 웹에 새로 올라오는 글의 상당수를 걸러야 한다. 그래서 구글의 기준은 AI 사용 여부가 아니라 콘텐츠가 실제로 가치가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
어떤 콘텐츠가 문제가 될 수 있나?
구글이 제시하는 예시를 보면 기준을 이해하기 쉽다. 생성형 AI 등을 이용해 고객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페이지를 대량으로 만들거나, 피드와 검색 결과를 긁어 모아 가치 없는 페이지를 대량으로 만드는 경우가 해당될 수 있다.
여러 페이지의 내용을 별다른 가치 창출 없이 합치는 것도 예시에 들어간다. 단순히 내용을 모으거나 요약하는 것만으로 페이지 수를 늘리는 방식은 주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페이지 개수 자체가 아니다. 페이지마다 고객이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는지가 핵심이다.
우리 홈페이지도 해당될 수 있나?
동네 가게나 업체 홈페이지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반대로 페이지가 여러 개 있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회사 하나가 AI를 이용해 비슷한 페이지 500개를 만들어내는 경우와, 한 사장님이 홈페이지에 서비스 안내와 가격, 실제 고객 후기처럼 직접 확인한 정보를 몇 개 올리는 경우는 형태가 다르다.
특히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면서 지역명이나 일부 단어만 바꿔 여러 페이지를 만드는 방식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실제 조사에서도 도시명만 바꾼 지역별 서비스 페이지는 트래픽 손실 사례가 확인됐다.
| 사이트 유형 | 트래픽 손실률 | 원인 |
|---|---|---|
| 정보성 사이트(AI 페이지 500개 이상) | 60~80% | 저자 표시 없음, 내용이 얕음 |
| 제휴 리뷰 사이트(AI 생성 비교글) | 40~70% | 실제 사용 경험 없음 |
| 지역별 서비스 페이지(도시명만 교체) | 30~60% | 거의 동일한 틀 반복 |
| 뉴스 수집· | 50~75% | 원본 취재 없음 |
| 교육 콘텐츠 페이지(AI 생성 설명) | 45~65% | 전문가 저자 없음 |
반대로 홈페이지에 실제 서비스 내용과 가격, 후기처럼 사업자가 직접 확인하고 제공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았다면 단순히 페이지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번 기준의 대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결국 홈페이지에서 중요한 것은 ‘몇 개를 만들었는가’보다 ‘각 페이지가 고객에게 무엇을 알려주는가’다.
그렇다면 홈페이지 글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핵심은 사장님이 실제로 알고 있는 내용을 넣는 것이다.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실제로 어떤 안내를 하는지처럼 사업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콘텐츠에 담아야 한다.
AI를 사용하지 말라는 뜻도 아니다. AI를 이용해 글을 만들더라도 내용이 실제 사업과 맞는지 확인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래서 홈페이지 원고를 만들 때도 대표님의 실제 말과 숫자를 그대로 쓰는 것이 의미가 있다. AI가 문장을 정리할 수는 있지만, 실제 사업장에서 제공하는 정보까지 대신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번 업데이트를 ‘AI 글을 쓰면 안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핵심을 놓치게 된다. 구글이 보는 기준은 작성 도구가 아니라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인지, 그리고 가치 없는 페이지를 대량으로 만들어 검색 순위를 노린 것인지에 가깝다.
요점 ① 2026년 3월 업데이트에서 상위 10위 페이지의 24.1%가 검색 결과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② 구글의 ‘확장된 콘텐츠 악용’ 기준은 AI 사용 여부가 아니라 가치 없이 대량으로 페이지를 만드는지에 있다. ③ 조사된 사이트 유형별 트래픽 손실은 30~80%였고, 6개월이 지나도 82%는 순위로 돌아오지 못했다. ④ 2026년 1분기 AI가 주로 쓴 신규 기사 비율은 49.9%로, AI 사용 여부만으로 콘텐츠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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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March 2026 Core Update Caused More Volatility Than December's(SE랭킹, 2026.2.16~4.9 조사, 미국 키워드 10만 개·20개 업종)
- Scaled Content Abuse: Google's AI Page Crackdown Guide(디지털어플라이드, 2026.3.8 조사)
- Spam Policies for Google Web Search(구글 서치 센트럴 공식 문서, 한국어판)
- AI Now Writes as Many Online Articles as Humans Do(그래파이트, 커먼크롤 URL 6만5천 개 표본, 2020~2025)
- Graphite: 52% Of New Content Is AI-generated(데이터커너미, 2025.10 보도)
- Google is going after AI slop with the March 2026 core update(노굿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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