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가격을 적어야 하나?
AI 시대에는 「상담 문의」만 적어 두는 것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가격을 홈페이지에 적으면 경쟁사가 보고 가격을 깎을까 봐 「상담 문의」로 두는 곳이 많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가격을 숨겨도 AI가 가격을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우리 가격이 없으면 AI가 다른 업체가 적어 둔 가격이나 시장의 시세를 말할 수 있다.
값을 안 적으면 AI가 값을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남의 값을 말할 수 있다.
가격을 적으면 정말 AI에 더 나오나
그렇다고 가격만 적으면 무조건 AI 추천에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가격이 홈페이지에 명확하게 적혀 있는 것은 AI가 업체를 이해하고 답을 만드는 데 쓰이는 정보가 될 수 있다.
발리 식당·카페 4,776곳을 대상으로 AI 4개가 추천하는 곳을 조사한 결과, 홈페이지가 있는 곳의 추천 진입 승산은 1.92배였다. 후기 수는 1.64배, 가격 표기는 1.54배, 언급은 1.44배였다. 별점은 0.89배였다.
| 조사 | 결과 |
|---|---|
| 발리 식당· | 추천 진입 승산: 홈페이지 1.92배 · |
| 프린스턴 GEO 실험(질문 1만 개) | 통계 수치 추가 +33%, 「권위 있는 말투」 +12% |
| 인용 21,143건 해부(2026년 4월) | 답에 실제로 쓰인 페이지는 「정의· |
| AI 쇼핑 에이전트(WWW 2026) | 1% 싼 상품을 놓치는 실수, 옛 모델 25~63% → 최신 모델 거의 0 — AI는 값을 정확히 읽는다 |
| 오픈AI 메시지 집계(2026년 6월) | 「살 물건 찾기」보다 「어떻게 하나· |
가격 표기만 따로 놓고 보면 1.54배라는 결과가 나온다. 가격을 적은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AI 추천에 들어갈 승산이 높게 나타났다는 뜻이다.
프린스턴 GEO 실험에서도 숫자를 추가했을 때 노출이 33% 높아졌다. AI가 답을 만들 때 숫자와 같은 구체적인 정보가 쓰인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인용 21,143건을 해부한 조사에서도 AI 답에 실제로 쓰인 페이지에는 「정의·숫자·비교·절차」가 많았다. 가격은 그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숫자 정보다.
가격이 없으면 AI는 어떻게 답하나
실제로 확인해 보면 더 분명하다.
2026년 9월 19일 챗GPT에 한의원 원장 말투로 홈페이지 제작 비용을 물었을 때, 답에는 「150~400만 원, 월 관리 30~100만 원」이라는 가격이 들어갔다. 그런데 이 값은 해당 업체의 가격이 아니라 시세를 적어 둔 업체나 글에서 가져온 값이었다.
2026년 9월 20일 무선 청소기 3개와 판매처를 물었을 때는 달랐다. 삼성·LG·다이슨 공식몰 링크와 함께 가격과 재고가 적힌 공식 페이지가 답에 들어갔다. 2026년 9월 9일 AI 답에 나오게 홈페이지를 만드는 곳을 물었을 때는 한 업체의 홈페이지에 있는 한 문장 소개가 그대로 답에 옮겨졌다.
| 시점 | 질문 | 챗GPT의 답 속 값 | 어디서 왔나 |
|---|---|---|---|
| 2026년 9월 19일 | 한의원 홈페이지 새로 만들어야 하나, 돈은 얼마 | 「150~400만 원, 월 관리 30~100만 원」 | 시세를 적어 둔 업체· |
| 2026년 9월 20일 | 무선 청소기 3개 추천, 파는 곳 | 삼성· | 값· |
| 2026년 9월 9일 | AI 답에 나오게 홈페이지 만드는 곳 | 한 업체의 한 문장 소개를 그대로 옮김 | 업체 홈페이지 |
이 세 가지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것은 AI가 값을 마음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AI는 홈페이지나 다른 페이지에 있는 정보를 읽고 답에 넣는다.
우리 홈페이지에 가격이 없으면 AI가 우리 이름 옆에 우리 가격을 붙일 근거도 부족해진다. 반대로 다른 업체가 가격을 공개했다면 그 업체의 가격은 AI가 읽을 수 있다.
「상담 문의」만 적어 두면 괜찮나
사장님 입장에서는 가격을 숨길 이유가 분명하다. 경쟁사가 볼 수 있고, 고객이 무조건 깎아 달라고 할 수도 있다. 서비스마다 조건이 달라서 하나의 가격을 적기도 어렵다.
하지만 AI 입장에서는 이런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 AI가 보는 것은 홈페이지에 적힌 정보다.
| 사장님이 값을 숨기는 이유 | AI 시대에 생기는 일 |
|---|---|
| 경쟁사가 볼까 봐 | 경쟁사는 이미 안다. AI만 모른다 |
| 조건마다 달라서 | 조건별 값이야말로 AI가 뽑는 재료(「30평 올수리 3,200만 원, 구축 기준」) |
| 깎아 달랄까 봐 | AI가 남의 낮은 값을 먼저 말한다 |
| 비싸 보일까 봐 | 값 없는 곳은 후보에서 빠진다(1.54배의 반대) |
| 의료광고 심의 | 비급여 항목은 고지 의무 — 적어야 하는 값이다 |
「조건마다 가격이 달라서」 가격을 적기 어렵다면 오히려 조건을 함께 적으면 된다. 「30평 올수리 3,200만 원, 구축 기준」처럼 어떤 조건에서 어떤 가격인지 적는 방식이다.
이렇게 적으면 최저가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다. 해당 조건에서의 가격을 사실로 알려 주는 것이다.
「상담 문의」라고만 적어 둔 곳은 고객에게도 AI에게도 가격 정보가 부족하다. 고객은 다시 문의해야 하고, AI는 답을 만들 때 다른 곳의 가격을 참고할 수 있다.
가격을 공개하면 무조건 싸게 보여야 하나
가격을 적는다고 해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적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과 조건을 같이 적는 것이다. 평형, 범위, 기간, 기준을 붙이면 가격의 의미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30평 · 올수리 · 4주 · 3,200만 원 · 구축」처럼 적을 수 있다. 임플란트라면 「개당 120~150만 원(뼈 이식 없을 때)」처럼 조건을 붙일 수 있다.
| 방식 | 예 |
|---|---|
| 조건별 표 | 평형· |
| 범위와 기준 | 「임플란트 개당 120~150만 원(뼈 이식 없을 때)」 |
| 「안 맞는 경우」 | 「외벽 단열 문제면 창만 바꿔도 소용없음」 — 조건이 든 값이 신뢰 |
| 날짜 | 「2026년 9월 기준」 + 고친 날짜 |
| 기계용 명함 | 화면 값과 명함(Offer· |
| 상담이 필요한 값 | 「현장 확인 뒤 확정, 지금까지 사례 평균 ○○만 원」 — 평균이라도 숫자 |
가격에 조건을 붙이면 고객이 자기 상황과 맞는지 판단할 수 있다. AI도 그 조건까지 읽을 수 있다.
「현장 확인 뒤 확정」처럼 상담이 필요한 가격도 숫자를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사례 평균 ○○만 원」처럼 평균을 함께 적는 방법이 있다.
가격이 맞지 않는 경우도 적을 수 있다. 「외벽 단열 문제면 창만 바꿔도 소용없음」처럼 조건을 설명하면 단순히 싼 가격만 보여 주는 페이지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그 가격이 의미가 있는지를 알려 주는 페이지가 된다.
가격을 적는 기준은 간단하다
첫째, 가격을 숨길지 공개할지만 고민하지 않는다. 가격과 조건을 함께 적을지를 고민한다.
둘째, 가격을 적었다면 날짜도 적는다. 「2026년 9월 기준」과 고친 날짜를 함께 두면 현재 가격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셋째, 홈페이지에 보이는 가격과 기계가 읽는 가격을 다르게 만들지 않는다. Offer·priceRange 같은 기계용 정보가 있다면 화면의 가격과 같아야 한다.
넷째, 법적으로 고지해야 하는 가격은 더더욱 확인해야 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비급여 항목에 고지 의무가 있다.
가격을 공개한다는 것은 경쟁사보다 싸게 팔겠다는 뜻이 아니다. 「이 조건이면 이 가격」이라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적는 것이다.
AI사이트코리아가 동네 사장님의 홈페이지를 AI가 읽고 답에 넣게 만드는 일을 보는 관점에서도 핵심은 같다. 홈페이지를 고객만 읽는 문서로 생각하지 말고, AI가 읽을 수 있는 사실의 모음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얼마예요?」라고 묻는 순간 AI도 같은 질문을 받는다. 그때 홈페이지에 우리 가격이 있으면 우리 가격을 답할 재료가 생긴다. 없으면 다른 곳의 가격이 답에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상담 문의」를 없애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상담이 필요한 서비스라면 상담을 받되, 상담 전에 공개할 수 있는 가격과 조건은 홈페이지에 적어 두는 것이 좋다.
가격을 적는 것은 최저가 경쟁을 시작하는 일이 아니다. AI가 우리 업체와 우리 가격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사실을 남기는 일이다.
요점 ① 발리 식당·카페 4,776곳 조사에서 가격 표기와 AI 추천 진입 승산 1.54배가 연결됐다. ② 프린스턴 GEO 실험에서 숫자 추가는 노출을 33% 높였고, AI는 숫자 정보를 실제 답에 활용한다. ③ 「상담 문의」만 적으면 우리 가격 대신 남의 가격이나 시세가 답에 들어갈 수 있다. ④ 가격은 최저가가 아니라 조건·기준·날짜와 함께 적고, 화면과 기계용 가격 정보도 같게 만든다.
같이 읽을 글
자료 출처
- Pitenin 「Invisible to the Machine」 arXiv 2608.07069(2026년 8월) — 발리 4,776곳, 가격 표기 1.54배
- Aggarwal 외 「GEO」 arXiv 2311.09735(KDD 2024) — 통계 +33%
- Zhang·He·Yao 「From Citation Selection to Citation Absorption」 arXiv 2604.25707 — 정의·숫자·비교·절차
- Allouah 외 「What Is Your AI Agent Buying?」 arXiv 2508.02630 — 1% 가격 차이 인식
- 오픈AI Signals 개인 데이터 v2.0(2026년 8월) — 실용 조언 32.1%
- AI사이트코리아 실측(2026년 9월 19일, 챗GPT 「150~400만 원」 답)
작성일
← 칼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