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이 오면 가게 일도 사람 대신하게 될까?

_몸 쓰는 일의 74%는 로봇이 할 수 있지만, 사람보다 싸게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0.3%다._

> 미국의 몸 쓰는 일 가운데 74%는 현재 로봇이 할 수 있지만, 고객이 있는 가게처럼 조건이 바뀌는 곳은 2%뿐이다. 사장님이 지금 준비할 일도 따로 있다.

- 종류: 칼럼
- 주소: https://aisitekorea.com/column/robot-exposure-74-cost-0-3
- 발행: AI사이트코리아 (https://aisitekorea.com)
- 작성일: 2026-10-03

로봇이 몸 쓰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로 사람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르다. 미국의 몸 쓰는 일 가운데 74%는 로봇이 할 수 있지만, 사람보다 싸게 할 수 있는 일은 0.3%뿐이다. 미용실 염색이나 식당 서빙처럼 고객이 있고 현장 조건이 계속 바뀌는 일은 당분간 사람이 하는 일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로봇은 「할 수 있는 일」보다 「싸게 할 수 있는 일」을 봐야 한다.

## 로봇이 할 수 있다는 74%는 무슨 뜻인가?

앤트로픽 경제 연구팀은 미국 직업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직업 약 900개와 업무 약 1만 9,000개를 살폈다. 이 가운데 몸을 써야 하는 업무 7,594개를 골라 지금 실제로 팔리거나 현장에 배치됐거나 시연된 로봇이 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로봇이 사람과 비슷한 속도와 오류율로 일을 하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로봇이 전혀 못 하는 일은 E0, 로봇을 위해 따로 만든 공간에서만 하는 일은 E1, 사람이 일하는 정돈된 공간에서 하는 일은 E2, 도로처럼 정돈되지 않은 곳에서도 하는 일은 E3으로 나눴다.

| 등급 | 로봇이 일할 수 있는 곳 | 몸 쓰는 일 가운데 비중 | 전체 일 가운데 비중 | 예시 업무 |
|---|---|---|---|---|
| E0 | 못 함 | 약 25% | 약 12% | 머리 염색, 비계 설치, 응급처치 |
| E1 | 로봇 전용 공간 | 약 50% | 23% | 컨베이어 위 도시락 담기, 전자부품 조립 |
| E2 | 정돈된 사람 일터 | 22% | 10% | 바닥 청소, 창고 물건 옮기기, 병원 약 배달 |
| E3 | 정돈되지 않은 곳 | 2% | 1% | 운전, 논밭 물 대기 |
| 합계(E1~E3) | 어떤 조건에서든 가능 | 74% | 34% | — |

몸 쓰는 일의 74%가 E1부터 E3까지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 숫자의 대부분은 로봇 전용 공간에서 가능한 일이다. 고객이 드나드는 가게처럼 조건이 매번 바뀌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2%뿐이다.

## 그런데 왜 아직 사람 대신 로봇을 쓰지 않을까?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연구팀의 분석에서는 로봇이 사람보다 싸게 할 수 있는 일이 전체의 0.3%뿐이다.

연구팀은 산업·정부 자료를 바탕으로 1990년대 이후 로봇 가격이 해마다 약 3%씩 내려왔다고 봤다. 이 속도가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사람보다 싸게 할 수 있는 일의 비율이 10%가 되려면 약 40년이 걸린다는 추정이 나온다.

다만 40년은 확정된 시간이 아니다. 과거의 가격 하락 속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는 가정에 따른 추정이다. AI 로봇에 대한 투자가 늘면 더 짧아질 수도 있다.

비용 다음에는 기술의 문제가 있다. 지금 로봇은 사람처럼 물건을 만지고 다루는 능력이 부족하다. 고객이 로봇보다 사람을 원하는 경우와 법·제도의 제한도 있다.

| 로봇을 막는 이유 | 해당하는 몸 쓰는 일의 비중 | 뜻 |
|---|---|---|
| 비용 | 99.7%(싸게 할 수 있는 일이 0.3%뿐) | 사람 인건비보다 비싸다 |
| 능력 | 약 70% | 지금 기술로는 사람만큼 못 한다 |
| 손으로 다루는 솜씨 | 약 50% | 엉킨 전선 풀기처럼 섬세한 손놀림이 필요하다 |
| 사람들이 꺼림 | 약 25% | 고객이나 이용자가 사람을 원한다 |
| 규제 | 약 14% | 법·제도가 막는다 |

## 어떤 가게 일이 먼저 바뀔까?

연구팀은 직업별 업무를 0점부터 3점까지 매겨 「로봇 노출 지수」를 만들었다. 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 직업에서 로봇이 할 수 있는 업무의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가장 높은 직업 10개 가운데 9개가 운전 직업이었다. 택시 기사처럼 정해진 장소를 이동하는 일은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도 일을 할 수 있는 E3에 해당하는 업무가 많다.

반대로 간호와 일반 수리 직업은 지수가 낮았다. 로봇 전용 공간에서도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 직업 | 로봇 노출 지수(0~3) | 내용 |
|---|---|---|
| 택시 기사 | 2.2 | 일의 대부분인 운전이 E3 |
| 셔틀·전세차 기사 | 2.0 | 자율주행차가 일부 업무 수행 |
| 재활용 선별원 | 1.7 | 업무 시간의 4분의 3 이상이 E2, 노출 안 된 일은 8% |
| 석고보드 마감공 | 1.6 | 41%는 E3, 26%는 로봇이 못 함 |
| 진열·피킹 직원 | 1.0 | 시간의 70%가 E1, 16%가 E2 |

과거 자료를 이용한 검증에서도 로봇에 많이 노출된 직업일수록 이후 수십 년 동안 임금과 고용이 더 많이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택시 기사와 창고 포장원이 간호사와 정비사보다 먼저 변화를 겪을 것으로 봤다.

## 그럼 미용실 염색이나 청소도 로봇이 할까?

미용실과 청소처럼 현장에서 조건이 계속 바뀌는 일은 아직 문턱이 높다. 연구팀은 머리 염색처럼 붓으로 약을 바르는 일을 섬세한 손재주가 필요한 E0로 분류했다.

청소도 표준화하기 어렵고, 로봇 청소기는 사람보다 느리며 정해진 일만 한다고 봤다. 미국 소매점의 진열대 로봇도 빈칸을 찾는 일은 하지만, 물건을 채우는 일은 사람에게 알려 맡긴다.

물론 모든 나라와 가게가 같은 것은 아니다. 일본 편의점에는 냉장고를 직접 채우는 로봇도 있다. 같은 업무라도 실제 현장의 조건에 따라 로봇이 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

## 한국 식당은 이미 로봇을 쓰고 있지 않나?

한국은 제조업에서 로봇을 많이 쓰는 나라다. 국제로봇연맹 집계에서 2024년 한국 제조업의 로봇 밀도는 직원 1만 명당 1,220대로 세계 1위였다. 미국은 307대, 세계 평균은 132대였다.

하지만 공장에서 로봇을 많이 쓰는 것과 동네 식당에서 로봇을 쓰는 것은 다른 문제다. 외식업에서는 서빙로봇이 2023년 약 1만 1,000대로 늘었지만, 외식업체 3,077곳을 조사했을 때 로봇을 들일 생각이 있다는 곳은 모두 합쳐 6.3%였다.

| 한국 지표 | 숫자 | 기준 |
|---|---|---|
| 제조업 로봇 밀도 | 1만 명당 1,220대(세계 1위) | 국제로봇연맹, 2024년 |
| 미국·세계 평균 로봇 밀도 | 307대·132대 | 같은 조사 |
| 서빙로봇 보급 | 약 1만 1,000대(2022년 5,000대의 2.2배) | 2023년 추산 |
| 외식업체 로봇 도입 의향 | 1~2년 안 1.2%, 3~5년 안 1.6%, 시기 미정 3.5%, 합계 6.3% | 외식업체 3,077곳, 2023년 |
| 들이고 싶은 로봇 종류 | 서빙 53.2%, 조리 44.9%, 배송 1.3% | 같은 조사 |
| 테이블오더 사용 업체 | 7.8% | 같은 조사 |
| 2026년 최저임금 | 시간당 1만 320원(2.9% 인상), 월 215만 6,880원 | 주 40시간 기준 |

현재 식당에서 로봇이 들어오기 쉬운 일은 정돈된 동선에서 물건을 나르는 일이다. 반면 염색이나 커트처럼 손재주가 필요한 일, 고객과 대화하며 맞춤형으로 처리하는 일은 조건이 다르다.

## 사장님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로봇이 언제 사람을 대신할지를 정확히 맞히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숫자를 보면 몸으로 하는 서비스가 당장 사라진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지금은 고객이 사람에게 받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적어두는 일이 중요하다. 염색을 누가 하는지, 한 번에 얼마나 걸리는지처럼 가게에서 사람이 직접 하는 일을 숫자와 조건으로 홈페이지에 적어두는 방식이다.

이런 정보는 고객뿐 아니라 생성형 AI가 가게를 이해할 때도 필요하다. 고객이 AI에게 가게를 물었을 때 답에 나오려면, 가게가 실제로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는지가 홈페이지에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어야 한다.

로봇의 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당장 로봇을 사는 것만 뜻하지 않는다.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을 분명하게 정리하고, 그 내용을 온라인에 정확하게 남기는 것도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다.

요점 ① 미국의 몸 쓰는 일 74%는 로봇이 할 수 있지만, 조건이 바뀌는 곳에서 가능한 일은 2%다. ② 사람보다 싸게 할 수 있는 일은 0.3%이며, 로봇 가격이 연 3%씩 내려간다는 가정에서는 10%까지 약 40년이 걸린다. ③ 로봇을 막는 요인은 비용 99.7%, 능력 약 70%, 손으로 다루는 솜씨 약 50%, 사람들이 꺼리는 문제 약 25%, 규제 약 14%다. ④ 한국 서빙로봇은 2023년 약 1만 1,000대였지만, 외식업체 3,077곳의 로봇 도입 의향은 합계 6.3%였다.

## 같이 읽을 글

 

- 직원을 줄이고 AI를 쓰는 게 정말 더 오래 버티는 길일까?

- AI에게 사무 일을 맡기면 정말 사람보다 쌀까?

- AI가 아직 사람을 안 자른다면, 가게 사장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 AI가 늘리거나 줄이는 일, 우리 가게에도 있을까?
 

## 자료 출처

 

- What work can robots do?(앤트로픽 경제 연구팀·2026년 9월·미국 직업 약 900개·업무 약 1만 9,000개 중 몸 쓰는 업무 7,594개, 미국 노동통계국 2025년 고용 가중)

- Robot Density Surges in Europe, Asia, and Americas(국제로봇연맹 IFR·2026년 4월 발표·2024년 제조업 로봇 밀도)

- 서빙로봇 급증세, 작년 1만1000개 상회 확실시(뉴시스·2025년 2월·농림축산식품부·aT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 2023년, 외식업체 3,077곳)

- 외식업계, 인건비 상승에 「촉각」…내년에도 키오스크·서빙로봇 도입(데일리안·외식업 무인화 흐름)

- 고용노동부, 2026년 적용 최저임금안 시간급 10,320원(뉴스서울·고용노동부 고시 보도)

- 2026년 최저임금이 결정, 월급은 얼마나 오를까요?(토스뱅크·2026년 최저임금 월 환산액)
